[카테고리:]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팥배나무를 산사나무로 헷갈리다
매화와 살구꽃을 구별하는데 3년이 걸렸다.구별법을 알기까지 둘을 3년 동안 혼동했다.그 혼동의 시절, 세상의 모든 살구꽃이 매화가 되어야 했다.올해도 또 이름의 혼동이 빚어졌다.올해는 […]
꽃잔디의 사랑
나를 자세히 봐봐.나는 그냥 작은 꽃이 아니라사실은 다섯 개의 분홍빛 마음을 가진 꽃이야.왜 다섯이냐고?너를 볼 때마다별처럼 반짝이고 싶기 때문이지. — 나를 또 […]
하얀 제비꽃과 노랑 제비꽃
도봉산을 오르다 제비꽃을 만났다.제비꽃은 대개 보라색인데흔치 않게 하얀 제비꽃이다.꽃의 색으로 봐선면사포를 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셋으로 보아함께 식에 나선 것인지도 모른다.하얀 제비꽃에 이어노랑 […]
술취한 소주병
소주병 하나가물을 걷고 있었다.많이 취했는지연신 비틀거리며몸을 거의 모두 물에 담근채강물을 걷고 있었다.앞으로 가는가 싶으면 옆이었고옆으로 가는가 싶으면다시 또 앞이었다.누가 소주병에게양주를 먹인 건 […]
화살표의 힘
화살표는 힘이 세다.그냥 센 정도가 아니라 무지 세다.매일 그 무거운 엘리베이터를 끌고우리 아파트를 오르내린다.내가 바깥에 볼일이 있을 때면엘리베이터를 끌고 8층까지 올라와나를 태우고다시 […]
귀룽나무
예쁘장한 처자가어느 나무 하나를 올려다보며옆의 친구에게 말한다.“이거 아카시아 아니니?”대답을 머뭇거리는 친구 대신내가 답해 주었다.“귀룽나무예요.”“예? 귀룩나무요?”이게 나는 귀룽이라고 하는데상대에게는 귀룩으로 들릴 수가 있구나.“룩이 […]
민들레와 원의 정의
수학 시간에 배우는 원은우리가 알고 있던 원과는 많이 달랐다.가령 우리에게 원은 그저 둥그런 것이었지만수학 시간에는 그 원이어느 한 점으로부터 같은 거리에 있는점들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