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충만함

딸이 귀국했다.이번에는 한국에 좀 오래있을 예정이다.3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했다.1년이나 2년 정도 쉬면서 일도 하고 여행도 다닐 계획이다.우리는 비었던 세상이 꽉찬 느낌이다.종종 […]

얘가 누구야

오래 전 딸아이가 사진 하나를 보더니 이렇게 물었다.“얘가 누구야?”“누구긴 누구야, 바로 너지.”“에이, 설마. 얘, 나 아니야.” 네가 아는 네가 있지만우리는 네가 모르는 […]

그녀와 반말

그녀와 함께 떡집에 갔다.그녀가 인절미 반말하는데 얼마냐고 물었다.5만5천원이라고 했다.답을 들은 그녀가 또 반말하면 어느 정도되냐고 물었다.냉장고에 넣기 힘들 거라는 답이 돌아왔다.얘기를 듣고 […]

풀꽃반지

결혼할 때무슨 반지를 해줘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하지만 나는 반지라는 말만 새겨듣고앞다투어 그 앞을 어정거리려고 하는금이니 다이아몬드니 하는 수식어들에겐절대로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아니 멀리 […]

여자와 화장

어, 아빠, 이러시면 곤란해요.화장 전이잖아요.여자는 화장을 통해서 여자가 되는 거라구요.때로 여자는 인간에 앞서 여자가 되고 싶은 거예요.왜냐구요.여자란 여자에게 있어 인간보다 진화한 존재거든요.생각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