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9월 07일2022년 01월 04일딸 시간과 거리 함께 살 때딸은 나가고 들어왔다.바다 건너로 멀리 떨어지게 되자딸은 이제 떠나고 돌아온다.나가고 들어올 때도하루나, 길면 며칠의 시간이딸과의 사이에 가로놓이고또 가까이는 학교까지, 때로는 […]
2010년 09월 06일2022년 01월 04일딸 C의 행복 딸의 1학기 성적이 나왔다.인터넷으로 확인이 된단다.같이 좀 확인하자고 했더니 자신이 먼저 들여다보고부모님이 감당할만한 성적인지 확인을 한 뒤에 보여주겠단다.성적을 확인하더니 아주 좋아한다.성적이 다 […]
2010년 09월 04일2022년 01월 04일딸 딸의 양보 딸이 유학 중이다.귀국하면 한국에 있는 시간의 많은 부분을 친구들과 보낸다.우리는 친구들과 보내고 남은 자투리 시간을 얻어내곤 한다.그 시간도 우리에겐 행복이다.처음에는 친구들과 1박2일로 […]
2010년 09월 03일2022년 01월 04일딸 두 여자의 쇼핑길 두 여자의 쇼핑길은 오후 네 시쯤 집을 나서는 것으로 시작되었다.두 여자는 엄마와 딸의 사이였다.예전에 함께 살 때도 둘이 쇼핑을 나간 적은 있었으나저희 […]
2010년 09월 02일2022년 01월 04일딸 딸의 늦잠 딸이 귀국한 다음 날,딸이 집에 왔다는 것을 실감했다.여전히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질 않는다.언젠가 딸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겠다고자명종 시계를 산 적이 있었다.그러나 그 자명종 […]
2010년 09월 01일2022년 01월 04일딸 딸과 날씨 오랫만에 귀국하는 딸을 데리러인천공항 가는 길.날은 잔뜩 흐려있고세상은 색을 잃은 흑백의 세상이다.그러나 우리의 마음은구름 한 점 없는 맑음이었다.딸이 오자우리 마음의 날씨는하늘의 맑고 […]
2010년 08월 19일2022년 01월 05일나의 그녀 비온 뒤의 강변 풍경 비가 막 긋고 지나간강변으로 산책을 나갔다.멀리 강변의 나무들을 보고그녀가 말했다.“막 샤워를 끝내고 나와물을 뚝뚝 흘리며 서 있는 것 같아.”나무들의 뒤쪽으로 보이는 호텔을 […]
2010년 08월 10일2022년 01월 05일나의 그녀 엎어진 책과 드러누운 책 동네에 커피집이 새로 생겼다.구경도 하고,책 한 권씩 들고 가서조금 읽다가 오자고 했다.책을 펼치는데오늘따라 마치 책이 날개를 편다는 느낌이다.날아가라고 손에서 놓아주었더니내 책은 날개를 […]
2010년 07월 16일2022년 01월 05일어머니 어머니의 샤와 어머니는 그녀와 내가 다투고 나면하루쯤 아무 말없이 넘기고 나서는이틀쯤 되고 난 뒤에 슬그머니 내게 묻는다. “그래 샤워했냐.”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뜬금없는 샤워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