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나의 그녀
어떤 소통 부재의 대화
forestory62: 공사하기 전에 집주변의 주인들에게 식용유 한박스를 돌린다.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표시이다. 그리고 민원을 가급적 접수하지 말아달라는 표시이다. 그럼 전세나 월세에 사는 사람들은? […]
첫번째로 예쁜 여자
화장을 끝낸 그녀가 묻는다. 그녀: 어때? 나 예뻐? 나: 그럼 예쁘지.예쁘지 않으면 큰 일 나는데 어떻게 안 예쁘겠냐. 그녀: 그런데 김선우가 예쁘다며? […]
꿈 속의 전화
꿈 속에서 그녀에게 전화를 건다.011 하고 누른다.번호가 자꾸 232라고 찍힌다.번호 버튼이 희미하다.눈을 감았다 떴다를 몇번 반복하며번호 버튼을 확인하려 든다.가운데 5자가 버티고 있고,다른 […]
자전거와 섬
바닷가 모래밭에 자전거 두 대가 서 있었어.자전거를 탄 그 두 연인은사실 처음에 만났을 때는 자전거를 따로 타질 않았어.그때는 자전거 하나로 충분했었지.남자가 앞자리에 […]
놀아주기
설날,일곱 살, 네 살 아이와 놀았다.아이들과 노는 것은 재미는 난데 힘이 든다.내가 아이들과 놀아주기 때문이다. 딸이 귀국해 있는 동안, 어느 하루,딸이 비워놓은 […]
딸, 열흘지내고 출국하다
딸이 왔다 돌아갔다.딱 열흘있다 갔다.원고 하나를 22일날 넘겨주기로 했으니까나에게 4일의 시간을 남겨주고간 느낌이다.집에 돌아와 보니 딸이 뭉개고 있던 방이 텅빈 느낌이다.그 텅빈 […]
빨간 모자와 카메라
2월 8일 밤 10시가 넘어 겨울 방학을 맞은 딸이 귀국했다.열흘 동안 머물다 간다.너무 짧다.왜 이렇게 짧게 일정을 잡았냐고 했더니돌아가서 아르바이트해야 한다고 한다.방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