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8일2022년 01월 13일나의 그녀 청소기 어느 날, 그녀가 아침에 출근하며 말했다.“이따 심심하면 청소기 한번 밀어줘.”내가 물었다.“심심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그녀가 간단하게 답했다.“그럼 안밀어도 돼.” 아씨, 심심해지면 안되는데…꼭 중간에 […]
2009년 12월 21일2022년 01월 13일딸 식구들 모인 날 오늘 식구들이 다 모였다.그것도 좁은 내 방에서 다 모였다.내가 사용하는 메신저, iChat 속에 모두가 들어와 앉았다.나에겐 그렇지만 다른 식구들은 또자신들 컴퓨터 속의 […]
2009년 12월 07일2022년 01월 14일나의 그녀 20년을 같이 살고 있는 여자 분명 사랑해서 같이 살았을 것이다.그러나 한 20년쯤 같이 살고 나면우리가 사랑해서 같이 산 것인지,아니면 20년쯤 같이 살았으니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인지 헷갈리기 […]
2009년 12월 06일2022년 01월 14일나의 그녀 책읽는 여자 그녀가 책을 읽는다.책을 읽는 동안 글자들은그녀의 귀가 아니라 그녀의 눈에 속삭인다.글자들의 내면에 품은 속깊은 얘기를,그것도 아주 조용히,거의 들리지도 않는 내밀한 소리로.그러니까 책을 […]
2009년 12월 02일2022년 01월 14일나의 그녀 잡화가게 그녀와 함께 아는 사람 만나 점심먹고 들어오는 길.다음 주에 잠시 귀국한다는미국사는 블로거에 대해 그녀가 묻는다.–그래 그 분은 미국에서 뭐해?–잡화가게 한다더라.–뭐, 뭘한다고?–잡화가게.–미국에는 무슨 […]
2009년 11월 24일2022년 01월 14일딸 원격 상봉 세월 좋은 세상에서 살다보니딸을 멀리 떨어뜨려 놓고 살아도전화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가끔 얼굴도 볼 수 있다.입고 있는 옷을 보고“어, 못보던 […]
2009년 11월 20일2022년 01월 14일나의 그녀 흩어진 그녀, 그녀 찾기 놀이 볼일보러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능동의 어린이대공원을 지나게 되었지.나온 김에 사진이나 찍다 간다고어린이대공원에 들르게 되었지.자주 들른 곳이었지만이번에 내 발걸음을 불러 세운 건 한 […]
2009년 11월 12일2022년 01월 14일나의 그녀 한라산 왕관능 다음에 또 그녀와 제주에 갈 기회가 생기면난 그때도 또 한라산에 오를 거다.이번에는 백록담에 가서그곳의 물로 갈증난 목이라도 축일 태세로 소갈증을 앓으며정상을 향해 […]
2009년 11월 04일2022년 01월 16일나의 그녀 나무와 허수아비 거기서 뭐해? 응, 저기 저 나무 찍어?저 나무 여기서 유명하잖어. 가까이 가서 찍지 왜. 허수아비가 지키고 있잖아.두 눈 부릅뜨고. 뭐?걔는 나무가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