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무릎팍 도사에 소설가 이외수가 나왔다.강호동이 묻는다.“사모님이 첫사랑이십니까?”이외수가 이렇게 답한다.“그렇다고 밖에 말할 수가 없습니다.”우린 뒤집어 졌다. 난 상상했다.같은 질문에 나는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를. […]

딸과의 대화

딸: 친구를 자꾸 별명으로 부르게 돼.이름을 불러야 하는데, 엉겁결에 야, 메리야, 하고 불렀어요. 나: 메리? 메리면 강아지 이름인데.그 친구, 강아지처럼 귀여운 모양이지? […]

어둠과 빛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잠깐 역에서 멈출 때마다 바깥이 환해지지만곧 지하철의 바깥은 짙은 어둠으로 채워집니다.다음 역에 도착할 때까지 어둠밖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하지만 […]

살얼음

겨울에 강을 건너려면얼음이 두터워야 한다. 그는 살얼음이다. 생각없이 뱉은가벼운 말의 무게도 견디지 못하고그의 얇은 얼음은 꺼져 버린다. 그녀는 살이 쪘다.살다보면 누구나 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