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18일2022년 03월 02일나의 그녀 그녀의 깊고 푸른 밤 그녀와 함께 바닷가에서 보낸 밤이 있었다.아마도 그 첫밤은 결혼전에 놀러갔던한내 바닷가의 밤일 것이다.밤의 바다는 아무리 얕아도 깊다.어둠이 집어삼키면 발목 깊이의 바닷가도아득한 깊이를 […]
2007년 08월 28일2022년 03월 03일나의 그녀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 사랑할 때— 우리는 때로 사랑하고,또 때로 미워하면서 함께 산다.그녀는 내가 잘해주면 날 사랑하고,내가 속썩이면 날 미워한다.그러니 사랑하고 살려면그녀의 속을 썩이지 말아야 한다.답은 […]
2007년 08월 15일2022년 03월 04일나의 그녀 그녀의 슬픔 잠자고 있는 그녀가 흐느낀다.왜 그러지?흔들어 깨운다.그녀가 눈을 뜬다.나를 올려다 본다.왜 울어?-꿈에 니가 죽었어.뭐? 이제 그만 울어. 난 멀쩡하게 살아 있잖아.-그래서 우는 거야. […]
2007년 07월 11일2022년 03월 06일나의 그녀 넘쳐나는 그녀 그녀를 안고 있는데 그녀가 속삭였다.-날 안고 있으면 세상을 다 안은 기분이지?내가 말했다.-어디 그 뿐이냐. 세상이 넘쳐나는 기분이지.
2007년 06월 30일2022년 03월 08일나의 그녀 그녀의 하루를 담다 매달 번역을 해서 잡지사에 넘깁니다.이틀 정도 분량의 일이라 5일전에 끝이 납니다만이번 달에는 단행본 일이 겹쳐 그 일이 19일에 끝이 났습니다.일이 끝나던 날, […]
2007년 06월 13일2022년 03월 10일나의 그녀 그녀의 책읽는 시간 그녀가 마당에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책을 읽는 시간은 그녀가 시간에서 풀려난 시간입니다.그녀는 종종 시간에 묶여 있습니다.아침을 준비하고 딸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아침 시간은 […]
2007년 06월 05일2022년 03월 10일나의 그녀 아내에게 카메라가 생겼다 그냥 집에 놀러와서 같이 밥먹고 얘기 나누는 것만으로 즐거운 손님이 있다.요즘 그런 즐거운 손님들이 자주 집을 찾아준다.어제도 그런 손님이 왔다.그냥 와서 함께 […]
2007년 03월 01일2022년 03월 20일딸 딸에게 보낸 메일 1 아주 오래 전에 딸에게 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날짜를 보니 2000년 12월 31일로 되어 있다.메일의 좋은 점은 바로 요런게 아닌가 싶다.보내면 그만이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