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9월 01일2022년 03월 29일나의 그녀 생활을 버린 공간 그곳은 원래 정수장이었다고 했다.탁한 물을 가두어 맑게 걸러내는 곳.그러나 이제 그곳은 더이상 물을 담지 않는다.지금의 그곳은 골격만 옛모습 그대로 두고 시간과 함께 […]
2006년 08월 28일2022년 03월 29일딸 식탁 위의 대화 아이 키우는게 쉽지가 않다.이제 고등학교 1학년이니 부모 생각도 할 것 같은데아직은 아닌 것 같다. 하긴 나도 그랬었다.어쩌다 내가 말 한마디라도 대거리를 하면아버지는 […]
2006년 08월 12일2022년 03월 30일딸 믿음과 걱정 나에겐 딸이 하나 있다.그저 예쁘기만한 딸이다.어제 그 딸의 귀가 시간이 좀 늦었다.내가 전화를 걸었다.어디냐고 했더니 “아는 언니들하고 저녁먹고 있다”고 했다.너무 늦지 않게 […]
2006년 07월 17일2022년 04월 01일나의 그녀 대천에 들리고 곰소로 가다 원래 아침에 집을 나설 때머리 속으로 계획해 두었던 행선지는 유명산 정도였다.가까운 인근의 산을 찾아가 간단하게 등산을 한 뒤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아침 계획의 […]
2006년 07월 10일2022년 04월 01일나의 그녀 그녀와 그 남자의 유리문 여기 아주 커다란 유리문이 있습니다.닫아두면 그때부터 커다란 유리창이 됩니다.원래 문을 닫으면 세상이 닫히지만유리문은 전혀 그렇질 않습니다.문을 닫아두어도 세상이 훤하게 비칩니다.줄을 맞추어 바깥으로 […]
2006년 07월 05일2022년 04월 01일나의 그녀 기다림 그녀가 내게 기다리라고 말했습니다.그 기다림은 그녀가 나를 용납하는 시간을 말합니다.난 기다릴 수는 있지만그녀가 말하는 기다림은 좀 말의 의미가 다릅니다.그 기다림은 그냥 기다리는 […]
2006년 07월 04일2022년 04월 01일나의 그녀 그녀의 말 그녀의 말은 그녀의 것인데 그 말이 그녀의 입을 나오면내 속으로 들어와 온통 내 안을 짓밟고 돌아다녀.그녀가 그런 말을 자꾸자꾸 해대며 그녀의 말을 […]
2006년 07월 02일2022년 04월 01일나의 그녀 그녀의 쿨한 밤 그녀가 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오늘밤 쿨하게 보내고 싶어.”그날 밤 그녀는 쿨쿨 잤다.나도 쿨쿨 잤다.쿨한 밤이 그런 것인지 미처 몰랐다.다음 날 아침, “쿨한 […]
2006년 06월 24일2022년 04월 01일나의 그녀 엄마와 딸 그녀와 함께 양평쪽으로 드라이브를 나갔다 들어오다딸의 학교에 들렀다.학교를 나온 딸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다.저녁 먹고 난 뒤먼저 나간 둘이음식점 앞의 뜰을 거닐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