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6월 12일2020년 08월 07일사람과 사람 맛을 챙겨주는 삶 사진을 찍자 예외없이 돌아온 한마디. –아, 늙은 걸 찍어서 뭐하려고 그려. 왜요.젊은 것들은 예쁘기는 한데삶이 잘 보이질 않아요.할머니 삶좀 찍게 해주세요. 생선을 […]
2014년 05월 26일2020년 08월 07일사람과 사람 지하철의 악사, 그의 꿈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걸음이 분주한밤 9시경의 서울 지하철 잠실역.어느 정도 나이들어 보이는 바이올린 악사가바이올린을 꺼내들더니지하철의 출입문 앞에 섰다.그리고는 활을 들어 바이올린을 켜며오는 […]
2014년 05월 10일2020년 08월 07일사람과 사람 행진과 맹세 사람들이 안산에 있는세월호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에 모여안산문화광장까지 행진했다. 모두 아무 말없이 묵묵히 걸었다.사람들의 말은종이 피켓 속의 글자들이 대신해야 했다.입을 열면슬픔이 왈칵 쏟아질 것 […]
2014년 05월 09일2020년 08월 07일사람과 사람 노랑꽃창포의 기원 노랑꽃창포가 꽃을 피웠다.예전 같았으면그냥 오월에 피는 꽃의 하나로우리 곁을 지나갔을 것이다.그러나 올해는 다르다.이땅에서 올해 노란색은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기원이 되었다.그 기원은 […]
2014년 05월 08일2020년 08월 07일사람과 사람 진희와 인철이의 사랑 진희와 인철이는강가에서 사랑을 맹세했다.둘은 두 사람을 묶어준 것은큰 사랑이지만둘 사이에 작은 사랑을 속삭이며살아가리라 맹세했다.커다란 하트 속에둘의 이름을 묶고둘 사이에 또다른 하트를 놓은 […]
2014년 04월 28일2020년 08월 08일사람과 사람 노동의 이중주 앞쪽의 아파트가 새단장을 했다.고공의 노동자가 줄을 타며색의 노래를 연주한다.한쪽 벽에선 이중주의 선율이 보였다.노동의 연주, 그 뒤끝에서아파트가 말끔해졌다.그러나 사람들은 공연료는 안주고색칠값만 주었다고 한다.
2014년 04월 05일2022년 04월 07일사람과 사람 젊은 연인 종로의 한 맥주집에서 술을 마셨다.바로 앞에 연인이 앉았다.젊은 연인이다.나이가 들면 사랑도우리들의 안에서 주춤거릴 때가 많으나젊은 사랑은 바깥으로 확연하게 드러난다.행복하기 이를데 없는 사랑이다.그냥 […]
2014년 03월 27일2020년 08월 10일사람과 사람 봄의 연인 봄꽃의 계절이다.여기저기 꽃이 핀다.꽃의 너머로는청춘남녀의 사랑이 꽃핀다.그렇다.꽃이 필 때 덩달아 사랑도 꽃핀다.나는 꽃이 없었으면이 세상의 사랑도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하지만 꽃피는 시절에도꽃이 눈에 […]
2014년 03월 23일2020년 08월 10일사람과 사람 우리 동네 집배원 아저씨 우편물은 항상 같은 분이 배달을 하기 때문에우리 동네 집배원 아저씨와는 낯이 익다.한동네에서 오래 살다보니 자주 마주했고이제는 거리에서 만나면서로 인사를 나눌 정도가 되었다.단독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