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8월 19일2020년 10월 02일시의 나라 이원 시집 『불가능한 종이의 역사』 — 시와 단상 2 – 시의 구절들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 의미의 제한을 받는다. 때문에 시를 읽을 때는 전체적인 맥락을 무시할 수가 없다. 시 한편이 전체적 맥락이 […]
2013년 08월 01일2020년 06월 11일시의 나라 시간이 약이다는 말의 시적 변주 —황병승의 시 「가려워진 등짝」 흔히 실연의 상처 앞에 선 사람에게 우리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건넨다. 아무 효과가 없음을 알면서도 그 말은 습관적으로 상대에게 건네진다. 그말은 그만큼 […]
2013년 07월 31일2020년 10월 10일시의 나라 박판식 시집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시와 단상 1 p.5 – 박판식이 그의 시집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에 적어놓은 자서를 읽다 보면 “살해된 감정들”이란 말을 만난다. 내가 무슨 말인가를 하면 상대방이 […]
2013년 07월 23일2020년 09월 26일시의 나라 침수된 반지하 방에서의 상상력 – 최하연의 시 「호우」 비가 내린다. 엄청나게 내린다. 열흘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 살고 있는 곳이 반지하 방이면 마음이 심란해진다. 반지하 방엔 심한 호우 끝에 물이 […]
2013년 07월 14일2020년 09월 26일시의 나라 시인의 나이 계산법 – 황혜경의 시 「문제적 화자」를 읽다가 나이는 그냥 살아온 햇수에불과한 것이 아니다.스물 몇 살이라고입에 올릴 수 있는 나이에는그냥 나이를 말해주는 것만으로그 나이에 젊음이 담긴다.나이에 젊음이 담기는 시절에는스스럼없이 나이를 […]
2013년 06월 11일2020년 09월 26일시의 나라 살구 때문에 깨진 어떤 사랑과 그 뒷이야기 — 황병승의 시 「내일은 프로」 시인 황병승은 그의 시 「내일은 프로」에서 자신이 자신의 시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실패’였다고 말한다. 나는 보여주고자 하였지요, 다양한 각도에서의 실패를. 독자들은 […]
2013년 05월 06일2021년 12월 01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현실과 시는 어떻게 밀고 당기고 있는가 – 김병호의 신작시 1과연 언어가 우리 앞의 현상을 좀더 폭넓고 다양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일까.가령 예를 들어 지금 회색빛 콘크리트 길 위로 소나기가 한줄기 […]
2013년 03월 20일2021년 12월 02일시의 나라 그늘이 된 기다림 – 박연준의 시 「그늘」 박연준의 시 「그늘」의 첫구절이다. 길모퉁이에서 아니면 들판의 너른 이마 위에서 내 허파 위에서 초록 깻잎 위에서 아니면 밤새 수그리고 잠든 책 말이 […]
2013년 02월 24일2021년 12월 02일시의 나라 제한 시간 1분의 사랑 – 박연준의 시 「눈감고, 푸르뎅뎅한 1분」 치마에 무엇인가가 떨어지면서 얼룩이 졌다. 그 얼룩을 좋아할 수가 있을까. 어려울 것이다. 때로 사람도 우리들 인생의 얼룩이 될 수 있다. 누군가 아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