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19일2022년 02월 16일시의 나라 시인의 집과 사랑 ─ 이선영 시집 『글자 속에 나를 구겨넣는다』 1처음 그녀(물론 여기서의 대상은 그일 수도 있지만 그저 호칭이 그녀로 시작된 것은 단지 내가 만남의 대상으로 여자를 더 밝힌다는, 그리고 그 노골적 […]
2008년 04월 12일2022년 02월 16일시의 나라 시의 만찬에 초대받다 1 음식 이야기풋고추, 수박, 포도, 이면수. 시장에서 사오려고 마음먹은 것들 중의 일부이다. 조성희의 「어떤 하루」(『현대시학』, 2001년 5월호)를 따라가다, 그녀가 “시장에 다녀오던 날” […]
2008년 04월 05일2022년 02월 17일시의 나라 시의 속을 거닐며, 그리고 짐짓 남인양 빈 충만의 공간에 서서 – 정정심의 시 1. 정정심과 정심이내게 있어 세상의 모든 시인은 그들의 이름 석자로 마주하게 되며, 그런 관례는 나에게 있어 지극히 자연스럽다. 때문에 내게 있어 황동규는 […]
2008년 03월 15일2022년 02월 17일시의 나라 파이프 오르간의 선율에서 화산의 폭발까지 – 여성 시인 5인의 첫 시집 1그들을 마주한다는 것은 그들의 언어를 마주한다는 뜻이다. 그것은 그들이 시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통은 그들의 언어가 갖는 공통의 맥락을 살피고, 그리하여 공통 분모를 […]
2008년 03월 08일2020년 10월 10일시의 나라 그날 나는 부엌에 섰다 — 조용미 시집 『삼베옷을 입은 자화상』 1아내는 아침상을 차려주기는 했다. 그러나 어제 저녁 그녀를 엄습하여 밤새 끙끙 앓는 신음소리로 불면의 밤을 뒤척이게 했던 몸살기의 집요함 앞에서 그녀의 몸은 […]
2008년 02월 29일2022년 02월 18일시의 나라 불에서 물의 슬픔을 보다 —허수경 시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1 맛난 음식을 앞에 둘수록 슬퍼지는 사람이 있다.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에, 그 행복이 깊고 즐거움이 클수록, 오히려 슬픔이 더욱 커지는 사람이 있다. […]
2008년 02월 10일2022년 02월 20일시의 나라 당신의 발밑에 시가 있다 – 오규원의 시 「바람과 발자국」 시는 어디에 있는가.시의 자리가 따로 있을리야 없지만나는 질문을 그렇게 던지고 황동규를 따라 나선다.그의 걸음은 당진의 장고항 앞바다에 이르고 있었다.시인은 “갑판에 누워 있는 […]
2008년 02월 03일2022년 02월 21일시의 나라 오규원 시인과 걸개 그림, 그리고 한잎의 여자 명동에서 남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서울예술대학 드라마센터 앞에시인 오규원의 걸개 그림이 걸렸습니다.아, 그림은 아니군요.사진이었습니다.전에 본 적이 있는 사진이지만세월에 묵히다 보면 사진이 그림이 됩니다.그래서인지 그 […]
2008년 02월 01일2022년 02월 21일시의 나라 시원의 자리에서 모두가 함께 나눌 자유를 꿈꾸고 부추기다 – 오규원 시집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 1 나에겐 딸이 하나 있다. 중학교 3학년이다. 대부분의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도 핸드폰을 손에 잡으면 손가락을 잰 동작으로 놀리며 문자로 소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