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08일2020년 10월 10일시의 나라 그날 나는 부엌에 섰다 — 조용미 시집 『삼베옷을 입은 자화상』 1아내는 아침상을 차려주기는 했다. 그러나 어제 저녁 그녀를 엄습하여 밤새 끙끙 앓는 신음소리로 불면의 밤을 뒤척이게 했던 몸살기의 집요함 앞에서 그녀의 몸은 […]
2008년 02월 29일2022년 02월 18일시의 나라 불에서 물의 슬픔을 보다 —허수경 시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1 맛난 음식을 앞에 둘수록 슬퍼지는 사람이 있다.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에, 그 행복이 깊고 즐거움이 클수록, 오히려 슬픔이 더욱 커지는 사람이 있다. […]
2008년 02월 10일2022년 02월 20일시의 나라 당신의 발밑에 시가 있다 – 오규원의 시 「바람과 발자국」 시는 어디에 있는가.시의 자리가 따로 있을리야 없지만나는 질문을 그렇게 던지고 황동규를 따라 나선다.그의 걸음은 당진의 장고항 앞바다에 이르고 있었다.시인은 “갑판에 누워 있는 […]
2008년 02월 03일2022년 02월 21일시의 나라 오규원 시인과 걸개 그림, 그리고 한잎의 여자 명동에서 남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서울예술대학 드라마센터 앞에시인 오규원의 걸개 그림이 걸렸습니다.아, 그림은 아니군요.사진이었습니다.전에 본 적이 있는 사진이지만세월에 묵히다 보면 사진이 그림이 됩니다.그래서인지 그 […]
2008년 02월 01일2022년 02월 21일시의 나라 시원의 자리에서 모두가 함께 나눌 자유를 꿈꾸고 부추기다 – 오규원 시집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 1 나에겐 딸이 하나 있다. 중학교 3학년이다. 대부분의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도 핸드폰을 손에 잡으면 손가락을 잰 동작으로 놀리며 문자로 소통을 […]
2008년 01월 07일2022년 02월 24일시의 나라 낭떠러지엔 무엇이 사는가 – 진수미의 시 「……………………………….」 생각이란 생각하기 나름일 것 같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아마 생각을 바꾸는게 그렇게 쉬웠다면김아중이 주인공으로 나왔던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강한나가굳이 전신 성형으로 몸을 […]
2008년 01월 06일2022년 02월 24일시의 나라 산을 데리고 오려면 — 황인숙의 시 「산오름」 산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영월 읍내로부터 40여리가량 떨어진강원도 산골에서 20여년을 자랐으니 산과 가장 친숙할 법하다.서울에 와서 몇가지 적응안되는 것 중의 하나가운동삼아 산에 […]
2008년 01월 05일2022년 02월 24일시의 나라 나의 등, 그대의 등 – 서안나의 시 「등」 시 앞에 서면 사람들은 대체로 중심을 잡는다.진지해 진다는 뜻이다.시를 읽으며 낄낄 거리거나마치 흥겨운 음악을 듣듯이 발을 까딱까딱 거리고또 몸을 흔들며 즐거워하는 경우는 […]
2007년 11월 30일2022년 02월 26일시의 나라 침엽의 숲 – 박남준의 시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박남준의 시 한 편을 읽은 뒤로침엽수 옆을 지날 때마다나무들이 온통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나 오래 침엽의 숲에 있었다. 건드리기만 해도 감각을 곤두세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