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 03일2022년 03월 21일시의 나라 오규원 선생님이 떠나셨다 오규원 선생님이 돌아가셨다.오늘 신문을 넘기고 있는데 그 마지막 면에선생님의 타계 소식이 들어있었다.나는 선생님의 시에 이끌려 문학에 발을 들여 놓았다.한때 문학에 대한 내 […]
2007년 01월 17일2022년 03월 21일시의 나라 붕어, 그 부활의 생명력을 먹는다 – 연왕모의 시 「붕어빵」 붕어는 오염에 강하다.그래서 혼탁한 물에서도 잘 견딘다.어릴 적 기억을 들추어 보면냇물에서 잡아온 고기 중에 어항에 넣어놓으면물에서 가장 날쌔고 잡기도 어려운 피라미가 가장 […]
2007년 01월 09일2022년 03월 21일시의 나라 강가에서 – 김지혜의 시 「강」 가끔 시를 읽다보면 시가 우리 곁에서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널려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많다. 내가 자주 걸음하는 […]
2007년 01월 08일2022년 03월 22일시의 나라 바다에 갔을 때 — 마종기의 시 「파도」 음악을 누리면서 사는 삶이 음악인의 것만은 아니다.미술을 누리면서 사는 삶 또한 화가의 것만은 아니다.음악을 듣고, 그림을 보면서 즐거움을 향유하는 삶 또한음악과 미술을 […]
2007년 01월 05일2022년 03월 22일시의 나라 가끔 불을 켜지 말라 — 임후성의 시 「11월 발끝」 겨울은 추운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 물이 얼어 붙는다. 2006년 해의 마지막 날, 같이 살고 있는 그녀와 함께 미사리의 한강변에 나갔을 때, 날씨가 푸근해 얼어붙은 곳은 거의 […]
2006년 12월 29일2022년 03월 22일시의 나라 어둠 속의 색 꺼내기, 눈감고 소리 보기 – 김점용의 신작시 다섯 편 1. 김점용은 그의 첫시집 『오늘 밤 잠들 곳이 마땅찮다』에서 ‘심연’ 을 가리켜 “수만 가지의 색깔을 품은/바닥 없는 검은 우물”이라고 했다. 심연은 매우 […]
2006년 05월 23일2022년 04월 01일시의 나라 시인과 함께 술을 5월 22일 월요일,어제는 내가 다니던 대학의 앞에서세 명의 시인과 술을 마셨다.시를 읽는 것도 즐겁지만시인을 만나는 것도 못지 않게 즐거운 일이다.시인을 만났을 때 […]
2006년 04월 27일2022년 04월 02일시의 나라 머리와 꼬리 – 이민하 시집 『환상수족』에 대한 단상 머리를 드러내다. — 승용차나 버스, 기타 탈 것과 달리지하철은 사실 앞뒤가 잘 구별이 되질 않는다.실제로 나는 지하철의 뒤쪽에도앞쪽과 똑같이 운전석이 있는 것을 […]
2006년 04월 08일2022년 04월 03일시의 나라 봄, 그리고 나무와 섬 – 임후성의 시 <생의 한때> 나무는 봄이 되자대지의 빨대가 되었다.대지의 깊숙한 곳으로 빨대를 꽂고물을 쪼옥 빨아올렸다.물은 나무의 온몸에 푸른빛으로 퍼졌다. 섬은 봄이 되자강으로 길게 목을 뻗었다.그리고는 원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