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09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시선을 레이디에게 돌렸을 때 — 유계영의 시 「지그재그」 마술의 주관자는 마술사이다. 대개 남자이다. 하지만 마술의 유형에 따라 진행 보조자가 함께 하기도 한다. 보통은 보조자를 미녀라고 부른다. 미모의 여성이 맡을 때가 […]
2021년 11월 26일2021년 11월 26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시를 겪는다는 것 —유계영의 시 「온갖 것들의 낮」 시인 유계영의 시 「온갖 것들의 낮」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어요하나의 의문으로 빨강에서 검정까지경사면에서 묘지까지항문에서 시작해 입술까지를공원이라 불렀다—유계영, 「온갖 것들의 낮」 […]
2021년 11월 25일2021년 11월 25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우리의 현실, 그리고 시의 소란 —백무산의 신작시 1언어는 세상을 드러내는 듯 하면서도 동시에 암암리에 현실을 은폐하고 왜곡한다. 가령 산업전사란 말을 생각해보자. 사전은 이 말을 가리켜 “산업 현장에서 힘껏 일하는 […]
2021년 11월 24일2021년 11월 24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세 가지의 연대 —지난 계절의 좋은 시 – 문성해, 김혜순, 김지연의 시 1공정한 세상을 위한 싸움이 있다. 가령 여성들은 투표권을 손에 넣기 위해 차별의 세상과 싸워야 했다. 영국에서 있었던 서프러제트가 그러한 싸움이었다. 2015년에 개봉된 […]
2021년 05월 29일2021년 05월 29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언어로 부화된 새로운 세상 —김나영 시집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1시란 무엇인가? 때로 시인의 시가 그에 대한 답이 되어줄 때가 있다. 김나영의 세 번째 시집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에서도 그러한 시를 만날 수 […]
2021년 05월 29일2021년 05월 29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세상을 재편하는 언어들 —최형심 시집 『나비는, 날개로 잠을 잤다』와 장이지 시집 『안국동울음상점1.5』 1아인슈타인의 이론에 따르면 시간은 움직이는 물체의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가령 네비게이션 장치를 이용할 때 우리에게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GPS 위성은 시속 1만4천킬로미터의 […]
2020년 12월 01일2022년 04월 12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순대 같은 눈물 — 권혁웅의 시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 시인 권혁웅의 시집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를 처음 접했을 때, 시집의 제목에 대하여 내가 보인 반응은 순대가 도대체 어떻게 울어였다. 시집을 […]
2020년 10월 27일2020년 12월 20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벤치의 독서광 — 문성해의 시 「벤치」 시인 문성해는 그의 시 「벤치」에서 “나는 앉아 있었죠/더럽고 낡은 벤치 위에”라고 말한다. 시의 첫구절을 읽으며 나는 생각한다. 앗, 나도 가끔 벤치에 앉아 […]
2020년 10월 24일2020년 12월 20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적의와 치욕으로 맺어진 사이 — 유병록의 시 「침대와 화분」 내가 시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가 갖고 있는 전복의 힘 때문이다. 나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고 싶은 한편으로 그 안전하고 편안한 세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