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3일2020년 10월 12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의심으로 읽는 시의 재미 — 송승언의 시 「우리가 극장에서 만난다면」 시를 읽을 때 가장 당혹스러운 경우가 시를 읽고 나서 그래서 어쨌다는 거지라는 느낌이 들 때이다. 시인 송승언의 시 「우리가 극장에서 만난다면」도 처음에 […]
2020년 10월 12일2022년 04월 12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속도에 포박된 우리 — 이수명의 시 「나의 경주용 헬멧」 시인 이수명의 시 「나의 경주용 헬멧」은 이렇게 시작된다. 나는 하얀 해를 몰고 다녔다. 나의 경주용 헬멧을 쓰고 이리저리 도시를 온통 쏘다녔다.—이수명, 「나의 […]
2020년 10월 11일2022년 04월 12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모두의 아이가 되버린 아이, 시인 — 김중일의 시 「물고기」 시인 김중일은 그의 시 「물고기」에서 “나는 물고기”였다고 고백한다. 아울러 시인은 ‘열쇠’이기도 했다. 시인은 이 둘을 묶어 자신이 “열쇠의 형상을 한 물고기”였다고 말한다. […]
2020년 10월 10일2020년 10월 10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여자의 상실과 복원 — 유형진의 시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 시인 유형진의 시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를 읽다 보면 같은 구절을 시 속에서 다시 만난다. 나도 다시 반복해본다. 우유는 슬픔기쁨은 조각보—유형진, 「우유는 […]
2020년 10월 09일2020년 10월 09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개에게서 멍하고 우는 새를 봤다 —황인찬의 시 「멍하면 멍」 시인 황인찬은 그의 시 「멍하면 멍」에서 이렇게 말한다. 멍하면 멍 짖어요내가 좋아하는 나의 작은 새가요—「멍하면 멍」 부분 멍하고 짖었으니 개일 것이다. 그런데 […]
2020년 10월 08일2020년 10월 08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인간이라는 이름의 벽 —김소형의 시 「벽」 시인 김소형은 그의 시 「벽」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만, 나는 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본 셈이야—「벽」 부분 그렇다면 벽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시인이 “벽이 […]
2020년 10월 06일2020년 10월 06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뿌리 뽑힌 사람들의 삶 — 박성준의 시 「벌거숭이 기계의 사랑」 시인 박성준은 그의 시 「벌거숭이 기계의 사랑」에서 이렇게 말한다. 불타는 고리를 통과하는 사자들의 몸은 늘 젖어 있다막 뽑아낸 뿌리의 근성처럼—「벌거숭이 기계의 사랑」 […]
2020년 10월 05일2022년 04월 19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걸레질의 비밀 —박은영의 시 「리을」 첫 번째 읽기 시인 박은영은 그의 시 「리을」을 “무릎을 꿇고 걸레질을 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걸레질은 집안일이다. 집안일은 소모적일 때가 많으며 특히 청소일은 […]
2020년 09월 30일2022년 04월 12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장소에서 시간을 보았을 때 — 김선재의 시 「부정사」 시인 김선재는 그의 시 「부정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양달을 깔고 앉은 한때는 응달이 되고—「부정사」 부분 양달은 햇볕이 잘 드는 장소이다. 장소는 움직이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