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표와 그림자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3월 14일 서울 5호선 지하철역에서

처음에 화살표는 마음이 잘 맞았는지
유리창에 비친 그림자도
나란히 함께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둘이 함께 걸어간 거리는 극히 짧았다.
그 짧은 사이에 무슨 일로 마음이 벌어졌는지
나가는 통로쯤 오자
화살표는 제 그림자와 등을 돌리고 돌아섰다.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3월 14일 서울 5호선 지하철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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