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물과 해는 서로 따로 놀면
그냥 바람과 물과 해에 불과했다.
혼자 놀 때면
바람은 그저 끝간데 없이 달리기를 하다
피곤하면 아무 곳에서나 조용히 잠을 청했고
잠에서 깨면 또 달렸다.
물은 혼자 놀 때면
언제나 민민한 민낯의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해는 아득하도록 높은 곳에서
언제나 저 혼자 빛났다.
그러다 바람과 물이 같이 놀자
물결이 일었다.
그 물결 위로 해가 합류하자
셋은 반짝거리며 별처럼 빛나기 시작했다.
그러니 우리도 모두
가끔 혼자를 버리고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다같이 모여
별처럼 빛을 내며 함께 놀자.
8 thoughts on “바람과 물과 해”
사진 멋있습니다.
공생과 화합. 새해에 꼭 필요한 화두인것같습니다.
올해도 건강, 건필하시길…
그리고 올해도 멋진 사진으로 행복하게 해 주시길…
감사합니다.
시간 날 때마다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찍어 보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같이 놀게 되면 결을 만들었네요..
올해도 한결같은 사진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미리…꾸우버억….
찾아주시는 걸음에 그저 감사드려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따로 또 같이, 더불어 함께 철학을 잘 보여주는 신년사를 남기셨습니다.^^
올해도 좋은 사진과 글로 이곳을 찾는 가난한 영혼들에게
따뜻한 빛과 훈훈한 바람으로 만나 함께 흘러가는 강물을 이뤄주시길!
눈이 와서 잠시 카메라들고 나가고 싶었지만
일 때문에 멀리는 못가고 집근처좀 어슬렁거리다 들어왔습니다.
고마움이야 저도 못지 않지요.
좋은 분들 만나고 그 덕분에 힘든 세상 이겨가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십시오
건강하고 행복하고 의미있는 또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늘 고맙습니다. ^^
주대 시인도 올해 복많이 받으세요.
저도 항상 고마워요.
나중에 시간되면 한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