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와 연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4월 1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비행기 한 대가
하늘을 가르며 날아간다.
나뭇가지에 걸린 연은
자신도 날고 싶다며
연신 꼬리를 흔들었다.
아득한 높이를 나는 비행기는
고장이 제일 무섭지만
연은 나뭇가지가 제일 무섭다.
한번 걸려들면 거의 끝장이다.
비행기가 날아갈 때마다
연이 더 심하게 꼬리를 흔들었다.

2 thoughts on “비행기와 연

  1. 물방울 무늬 원피스에 황금 빗자루 날개에 색색끈에 피뢰침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돼 결국 오징어처럼 생긴 연이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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