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떡은 대개 쌀을 갈아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쌀을 물에 불리고, 그것을 떡방앗간에서 갈아온 뒤에
적당히 물을 넣어 반죽을 하고,
그 다음에 시루에 넣고 찌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다른 떡은 몰라도 백설기는 확실히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찰떡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설날 인사동을 지나가다
길거리에서 찰떡을 직접 만들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그런데 그 찰떡은 찰밥을 절구에 넣고
떡매로 철썩철썩 쳐서 만들고 있었다.
떡판도 아니고 절구에 넣고 치는 것은 처음보았다.
몇번 그렇게 쳐주면 밥은 떡이 되었다.
그것도 아주 찰싹 달라붙어 쫄깃쫄깃한 찰떡이 되었다.
밥은 매일 먹는 거지만 떡은 가끔 먹는다.
밥은 지루하지만 떡은 그래서 맛있다.
하지만 떡도 밥에서 온다.
아니, 밥으로 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가끔 그렇게 하고 살면 인생이 맛날 것이다.
인사동 거리의 찰떡은 그걸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오래 같이 살다보면
오늘이나 내일이나 매일먹는 밥처럼 그렇고 그렇게 지내게 되지만
가끔 하루씩 찰떡처럼 붙어서 지내볼 일이다.


7 thoughts on “찰떡과 찰밥”
찰떡을 찹쌀밥을 바로 떡매로 쳐서 만드는건 처음 알았어요.
맛있겠다…
바로 옆에서 찹쌀밥을 직접 해서 하고 있었으니까요.
저도 처음 봤어요.
방앗간에서는 찰떡을 기계로 쪄내 인절미를 하거나 하겠지만
저렇게 떡메로 쳐서 만든 인절미가 진짜 맛있을거같아요.
아직 저렇게 만든 떡은 먹어보질못해서 무지 먹고싶어지네요.^^
오늘 어머니께 물어봤더니 옛날에는 다 저렇게 떡매로 쳐서 했다는 군요.
저는 전에 민속박물관에 갔을 때 먹어봤어요.
쌀가루를 쪄서 만든 떡보다 맛있어요. 더 쫄깃쫄깃한거이…
덜 쪄진 쌀은 씹히는 맛도 있고요…
찰떡궁합이 이렇게 나온건가…ㅎㅎ
밥알로 따로 살다 가는 건 싫다. 떡으로 붙어서 살다 가게 해다오가 찰떡 궁합의 시작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