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동안 연꽃만 찍으러 다녔다.
모두 서울이나 그 인근의 가까운 곳들이었다.
물론 연꽃만 찍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행의 기본축을 이룬 것은 연꽃이 있는 곳이었다.
연꽃 여행의 이틀째 길을 나설 때, 난 궁금했다.
과연 다 같은 연꽃인데 오늘 가는 곳의 연꽃이 다를까.
셋째날부터는 난 연꽃은 가는 곳마다 다 다르니까
오늘은 어떤 연꽃을 만나게 될지 기대하고 있었다.
물론 세상살이가 항상 그렇지만은 않다.
가끔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아서
사람만나는 일이 염증이 되곤 한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가 있다.
만남을 기대하게 만들고,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의 연꽃 여행은 그 길을 나서고 돌아올 때마다 그런 느낌이었다.
7월 25일 첫째날은 양수리의 세미원을 찾았다.
마음먹었던 길이 아니라
그녀가 기분도 바꾸어 볼겸 나가자고 해 따라나선 길이었다.
차를 갖고 갔다.
겨울에 한번 들렀던 적이 있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라고 하면서도 그냥 들여보내 준다.
이번에도 그랬다.
들어갈 때 이름적고 들어가는 곳은 이곳밖에 없다.
연꽃 말고도 많은 수생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바람쐬러 나가듯 나간 이때의 걸음이 연꽃 여행의 시작이 되었다.
약간 노란색 기운이 돌지만
이것은 흰색의 연꽃이다.
흰색의 연꽃은 백련이라 불린다.
연꽃은 그 이름을 구별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분홍색을 띄면 홍련이 되고,
흰색은 백련, 노란색이 완연하면 황련이라 생각하면 된다.
물 가까이서 고개만 물밖으로 내밀고 있다면 그 연은 수련이다.
수련은 그 종류와 이름이 다양하지만
모를 때는 수련이란 이름 하나로 뭉뚱그릴 수 있다.
색깔로 치면 역시 홍련의 색깔이 곱다.
분홍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색깔이지만
홍련은 그 색깔을 은은하게 가꾸어 낸다.
색깔도 어떻게 가꾸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7월 26일 둘째날 간 곳은 시흥의 관곡지이다.
굽은다리역에서 지하철 5호선 타고 나가
동대문운동장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고 안산역까지 갔다.
안산역에선 시흥시청이란 문구를 보고 61번 버스를 탔다.
가다가 보니 버스 정류장에 연꽃마을 30-7번이란 글자가 보인다.
냉큼 내려서 버스를 바꿔탔다.
나중에 내려보니 처음에 탔던 61번이 바로 옆으로 지나간다.
참, 내 원.
관곡지 연꽃마을에서 가장 내 눈을 잡아끈 것은 역시 가시연.
꽃을 오므린 가시연이 마음을 옆으로 내놓고 있었지만
가시 때문에 그 마음을 가져가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가시연은 잎을 함부로 만지면 가시에 찔리는 불상사를 당하며
그 가시는 생각보다 날카롭다.
꽃이 활짝핀 것을 찍으려면 아침 7시엔 도착해야 한다.
언제 차갖고 새벽같이 내려가 보고 싶다.
수련 가운데서 퀸오브시암(Queen of Siam).
수련은 영어로는 워터릴리(water lily), 즉 물에 핀 백합이란 뜻이다.
영어에선 그 이름을 물과 백합에게 빼앗긴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수련의 수는 일반적 예상과 달리 물수(水)가 아니라
졸거나 잠자다는 뜻의 수(睡)이다.
수면의 수가 바로 그에 해당된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선 수련에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떠올린 셈이다.
이 수련은 그 중에서도 퀸오브시암이라 불린다.
시암은 태국의 옛이름이며, 따라서 이 꽃의 이름은 태국 여왕이다.
노란색의 황련은 이곳에서 처음 보았다.
사람들도 처지는 마찬가지이다.
사진을 찍고 있는 동안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
노란 연도 다 있네라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들었다.
올라올 때는 30-7번 버스를 무사히 탔지만
종점까지 걸어가서 탔더니 내가 걸어올라온 길을 따라 다시 내려간다.
그냥 연꽃단지 근처의 아파트에서 기다리면 되었을 것을…
7월 27일 셋째날,
광릉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봉선사를 찾았다.
역시 지하철 5호선 타고 나가 군자역에서 7호선으로 바꾸어 타고,
도봉산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탄 뒤 의정부역에서 내렸다.
21번 버스타는 곳을 찾아 한참 걸었다.
버스 종점은 광릉내.
거의 종점 다가서 내렸다.
백련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홍련과 달리 백련은 그 향기가 진하다.
홍련이 색깔을 가진 반면 백련은 향을 가진 셈이다.
백련은 그 꽃잎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연밭에선 연잎이 녹색의 어둠이 되어 준다.
꽃이 피면 그 어둠 속에 흰색 등이 여기저기 불이 들어온다.
바람이 불 때마다 깊고 푸른 녹색의 밤에 하얀 등불이 일렁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의정부역 앞에서
2500원짜리 해장국으로 저녁떼웠다.
2500원짜리 식사가 다 있다니…
7월 28일, 넷째날은 좀 멀리갔다.
바로 강화의 선원사지 연꽃단지.
오늘도 역시 지하철 타고 나갔다.
왕십리역에서 2호선 바꿔타고 신촌에서 내려 강화가는 버스를 탔다.
거금 3400원 썼다.
지금까지 지하철과 시내버스로만 돌아다녀서
한번에 내는 차비가 2000원을 넘긴 적이 없었다.
강화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물으니 대문리로 가라고 했다.
버스 시간은 1시간 뒤였다.
그냥 대충의 방향을 어림잡고 논둑길을 따라 걸었다.
가다가 밭에서 일하는 할머니께 물으니 방향을 짚어준다.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갈 뻔 했다.
그렇게 가다가 눈에 들어오는 게 있으면 사진찍다를 반복하며
걸어서 그곳까지 갔다.
도착하니 홍련 300송이가 나를 반겨준다.
잎을 하나 펼 때마다 빛이 점점 더 조도를 높이며 피어날 것 같은 느낌이다.
난 연꽃을 찍을 때면
꽃을 중심으로 조금씩 조금씩 몸을 움직이며
꽃을 찬찬히 살펴본다.
그러다 보면 어느 한 순간,
꽃이 내게 보여주고 싶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반짝거리며 내 눈에 잡힌다.
나는 때로 그 자리에서 몸을 낮추거나 세우기도 한다.
난 어느 각도에서나 아름다운 꽃은 별로 보질 못했다.
눈앞에 두고도 세밀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찾을 수 있는 게
꽃의 아름다움인지도 모른다.
돌아올 때 버스 시간을 물으니
토요일이라 7시가 넘어야 있다고 한다.
두 시간이나 남았다.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지름길이 있을 것 같아 길가에 앉아있던 동네 사람에게 물었다.
“저기 교회 뒤에 산길이 있는데
그 길로 넘어가서 다리를 건넌 뒤 쭉 가면 된다.”
간단명료한 설명이었지만
나는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했으면 전혀 몰랐을
그 낭만적인 비밀의 길을 따라 버스 정류장까지 갈 수 있었다.
신촌에서 내리니 그곳에도 2500원짜리 해장국이 있었다.
그것으로 저녁 해결했다.
7월 29일 다섯째날, 비가 심하게 왔다.
오늘은 아무래도 집에 있어야 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점심 때쯤 비가 그쳤다.
멀리가긴 좀 어려울 것 같았다.
서울의 봉원사로 가기로 했다.
5호선 타고 나가 을지로3가역에서 3호선으로 바꿔타고 독립문역에서 내렸다.
그곳에서 7024번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는 봉원사가 종점이었다.
절로 향하는 길은 산중턱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이런 곳에 무슨 연꽃단지가 있을까 싶었다.
그곳은 연꽃단지가 아니라 커다란 고무 다라이에 연꽃을 가꾸어 놓고 있었다.
매년 배치를 바꾼다고 한다.
흰색의 백련이 매혹적인 춤맵시로 나를 맞아주었다.
이상하다. 잎을 오므리고 있으면
빛이 은은히 새어나오는 느낌인데
잎을 약간 벌리고 있으면
속의 빛이 텅 비어버린 느낌이다.
하긴 사랑도 말안하고 속에 담아두고 있을 때
더 그윽할 때가 있긴 있다.
봉원사의 뒤쪽 길은 등산로와 겹친다.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산을 오르거나 내릴 때
꽃들과 한참 눈을 맞추다 가곤 했다.
꽃의 속은 이렇다.
연은 연밥을 가운데 두고 꽃술이 분수처럼 솟고 있으며,
가장 바깥에선 연잎이 흰빛이나 분홍빛의 소매를 펼쳐들고 있다.
절에서 내려와선 버스를 타고 신촌으로 가서
그곳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닷새 동안의 연꽃 여행은
내게 많은 연꽃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그리고 갈 때마다 연꽃과 삶에 대해 얘기나눌 수 있었다.
그 대화는 가는 곳마다 달랐다.
봉원사나 관곡지나 모두 같은 연꽃이 피어 있는게 아니라
봉원사엔 봉원사의 연꽃이, 관곡지엔 관곡지의 연꽃이 있었다.
25 thoughts on “5일 동안의 연꽃 여행”
사진의 꽃들이 부드럽고 이쁘네요~
이제 또 꽃의 계절이 다가오네요.
매년 맞는 봄이지만 맞을 때마다 새로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도 또 꽃들과 눈맞추고 다녀야 겠습니다.
내가 벼르고 있던 연꽃여행을 하셨군요. 정말 부럽네요. 가는 길도 자세히 남겨주신 것 고맙습니다. 이제라도 찾아보고 싶군요.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8월말까지는 촬영이 가능할 거예요.
분당 여술마을 연꽃단지도 들러보세요. 야탑역 1번 출구로 나가셔서 죽 큰길따라 올라가시다 보면 개울이 나와요. 그 개울을 따라 여수동 방향으로(진행 방향의 오른쪽) 가시면 첫번째 정도의 다리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거기서 위로 올라가셔서 여수동 마을으로 가시면 되요. 오전에 가시면 노랑어리연도 볼 수 있고 좋겠더라구요. 저는 오후에 가서 노랑어리연은 못찍었어요.
대단하신 열정입니다.
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 그것도 지하철을 이용해서
연곷을 찿아다녔다니 정말 존경스럽네요
연곷 정말 잘 봤습니다.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결정적으로는 요즘 돈이 없어서…
한해는 하루는 부여 궁남지, 다음 날은 무안 백련지가고 하는 식으로 좀 멀리 갔었죠.
근데 지하철만으로 사진찍을 수 있는 좋은 데가 너무 많더라구요, 이번에 다녀보니까요.
시흥의 관곡지 갔을 때는 안산 지하철 옆의 해바라기 밭이 참 좋아 보였는데 나중에 그게 텔레비젼에까지 나오는 걸 봤어요.
결국 없으면 없는데로 좋은 곳이 많다는 걸 많이 깨달았습니다.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네이버 뉴스에서 보고 찾아왔습니다^^
전 아직 사진 초보라 잘 찍지는 못하지만 사진찍는걸 참 좋아하거든요~~
다음주부터 휴가라 저도 동원님처럼 혼자 다니면서 저렇게 예쁜 사진 찍으며
사색에 잠겨보고 싶네요..하핫..^^;
출사를 나갈땐 누굴 데러가는걸 싫어하는지라..(남지 사람들이 심심해해서요~;;)
거기다가!! 대중교통이용이 참 맘에 드네요!!
정말 감사해요~~
가는길도 자세히 적어주시고 예쁜 사진도 올려주시고~^^
개인적으로는 길가에 이름모를 들꽃들을 좋아하지만 연꽃의 은은한 색과
새벽향기 같은것이 맘을 편하게 해주네요^^
좋은정보 예쁜사진 머리속에 담아갑니다!!^^
가기 편한 곳으로 분당의 여술마을도 좋아요.
지하철 야탑역에서 내려 여수동 방향으로 나가시면 5분 거리에 있어요.
꽃도 예쁘구요.
지금이 한창 연꽃이 필 때라 더 좋은 사진을 찍으실 수 있을 거예요.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은도움이 되었읍니다
지금이 한창 연꽃 축제 중이어서 둘러보시면 아주 좋을 듯 합니다.
서울 사시면 돈도 별로 안들고… 가고 오는 동안 지하철이 시원해서 좋기도 하고…
답변 감사해요~ ^^
오마이뉴스에서 보고 글도, 사진도 너무 아름다워
블로그에 왔습니다.
아직 수련밖에 본 적이 없어서 사진 속 아름다운 연꽃에 넋을 잃고
감상하느라 정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동원님, 나중에라도 다시 감상하고 싶어서
이 글을 제 블로그에 링크시키고 싶습니다.
주소만 링크시켜도 될까요? ……
물론입니다.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궁남지 다녀왔는데~
연화의 향을 직접맞는것 보다 연잎차의 향이 더 좋더군요.
5일동안 재미있으셨나보군요.
가시연 정말 예쁩니다!
그냥 꽃들과 매일 새로운 수다 떠는 재미에 다니는 거죠, 뭐.
얼마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일요일 아침 일찍 교회 가기전에
연꽃보러 두물머리에 갔다가 너무 이른 아침이라
세미원 철문밖에서 기웃기웃 맛만 보고 왔거든요.
요즘 여러 블로그를 넘나들며 연꽃 사진을 많이 봤는데
단연 으뜸이십니다.
이건 실력과 장비, 보는 눈 두루 다 갖춰야 나오는 작품이겠지요.
조만간 세미원에 한번 더 가고 내년쯤엔 그림을 그려야지 하는 야무진
꿈을 가져봅니다.
아무래도 장비가 한몫하지요.
다들 대포라고 부르는 거대한 70-200mm 줌렌즈가 장착된 장비를 들고 와서 찍던데 저와 같은 105mm 마이크로 렌즈로 찍는 경우는 딱 한 사람밖에 못봤어요. 105mm 렌즈의 해상도는 사용할수록 놀라운 것 같아요. 이 렌즈의 사용법을 터득하는데 1년이 걸렸어요. 1년이 지나니 이제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되고, 올해는 첫날 노출을 제대로 잡질 못했는데 사진을 검토한 뒤에 두번째 날부터는 노출의 적정값을 계산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보는 시각도 중요하긴 중요한 것 같아요. 다들 꽃에만 눈이 현혹이 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연은 잎이나 대궁이나 연밥에 이르기까지 사진찍을 때 버릴게 없더라구요.
아, 그리고 세미원에선 실제로 그곳에서 이젤을 펼쳐놓고 그림 그리는 분을 봤어요.
그림을 그려고자 하는 야무진 꿈, 저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사진기는 제대로 사용하기도 어려운거군요.
선수도 1년이상 걸리니 말예요.
그리구~, 성공했다.
숲이 드뎌 오셨네요 ㅎㅎ
그게 좋은 카메라도 자동 모드가 있기는 한데
거기다 놓고 찍으면 좋은 사진을 얻는데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원하는 사진을 생각하고
그에 맞게 수동으로 조절을 할 수 있어야 해요.
그 단계까지 가는게 어려운 거 같아요.
물론 대체로 일반 똑딱이보다는 아무렇게나 찍어도 잘나오긴 하지요.
좋은 카메라를 장만했다가
예전에 자신이 쓰던 똑딱이보다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놓는 사람도 간간히 봤어요.
황련이 있다는 말은 들어 봤지만 보기는 처음이에요.
어린 시절 동네 큰 연못에 온통 연꽃이었거든요.
꽃과 잎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손 뻗으면 닿고 흔들기도 하고
비 오면 연잎따서 쓰고 막 뛰어갔죠. 그냥 친구였어요.
어린 날 기억 때문인지 연꽃에 애착도 가고, 연꽃 보면 설레기도 하고,
그런데 이상하게 연꽃을 보러 가면 실망을 해요.
그후로는 이 기억을 그냥 붙들어 놓고 싶어서,
다른 꽃은 다 보러 다녀도 연꽃만큼은 보러 가지 않아요.
동원님 여행하시는 모습이 영상으로 그려지네요.
저도 시골길을 가면 동네 분들에게 물어물어 찿아가는 편인데요.
그것도 도보로 덕분에 제 친구들은 저랑같이 여행 가지 않아요.
수고 하신 걸, 저는 앉아서 잘 보았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세요.
자동차 타고 휙 지나가는 건 여행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요.
실제로 걸어다니면서 많은 걸 보기도 하구요.
근데 발바닥이 너무 아퍼요.
흔치 않은 가시연꽃까지 보여주시다니..
가시연은 종자가 워낙 두꺼워서 싹 틔우기가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더군다나 한해살이라고 하구요.
두루두루 잘 보았습니다.
가시연은 무안 백련지, 그리고 이번의 시흥 관곡지, 이렇게 두 곳에서 봤어요.
거의 모든 연꽃단지를 다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