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지성 호우가 빈번하다고 한다. 비가 여기저기 고르게 내리질 않고 한 곳에만 집중적으로 퍼붓는다는 것이다. 나는 혹시 그게 세계 도처에 세워지고 있는 롯데타워와 같은 초고층 건물 때문에 하늘에 구멍이 뚫린 탓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오늘 아침 마침 베란다에서 내다보니 롯데타워 위로 구름이 걸려 있었다. 당연히 구름에 커다란 구멍이 났을 것이다. 그 자리의 하늘도 구멍을 피해가지 못했을 것이다. 지구가 돌면서 구멍이 이동을 하고..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그 구멍으로 푸른 하늘을 가장한 호수의 물이 새면서 국지성 호우가 퍼붓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하늘에 구멍이 났나, 왠 비가 이렇게 쏟아지냐고 했던 우리의 옛말은 옛말이 아닐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