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건너는 고양이

Photo by Kim Dong Won
2024년 3월 8일 서울 강서구의 방화근린공원에서

동네 공원의 산책로에서 고양이가 길을 건넌다. 우리가 찻길을 건널 때 차를 살펴보듯 고양이는 조심스럽게 나를 살펴보며 길을 건넌다. 고양이의 길 건너는 속도가 내 걸음의 속도에 비례한다. 내가 잠시 걸음을 멈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찻길을 건넜다. 잠깐 고양이가 된 기분이었다. 고양이가 길을 건널 때 내 기분이 고양이에게 전염된 것이 분명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