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와 논

Photo by Kim Dong Won
2018년 6월 9일 경기도 장흥의 천생연분마을에서

–야, 산에 올라가서 놀자.
논에 심은 모들이 산으로 몰려간다.
산이 말린다.
–얘들아, 안돼. 모는 논에서 자라야지 산으로 올라오는 거 아니야.
산이 그림자를 내려 모들이 논에서 자랄 때 산을 뛰어놀 수 있도록 해준다. 산 그림자는 산에 오르고 싶었던 모들의 마음을 헤아린 산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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