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나무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6월 23일 경기도 팔당의 적갑산에서

나무가 가지를 뻗고 푸른 잎을 내는 것은
서로 손잡기 위해서 이다.
여름숲은 온통 드디어 손잡은 나무들의
들뜬 마음으로 가득이다.
그 마음은 가을까지 간다.
마음이 식을 때쯤
나무들은 손을 놓는다.
그러나 나무는 겨울을 보내며
놓은 손을 사무치게 후회한다.
후회하고 다시 손잡고 그러면서
나무가 한해 한해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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