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9월 1일 우리 집에서
물 한 컵에 얼마나 많은 물분자가 들어 있을까? 천체물리학자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전세계 모든 바다의 바닷물을 컵으로 몇 컵이나 되는지 계산한다면 그 수보다 물 한 컵에 든 물분자의 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분자가 그렇게 작다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의 콩팥을 통과하여 나오는 오줌 물 한 컵에는 이 세상 모든 이들이 마시는 물컵에 그 물분자를 하나씩 나눠주고도 남을 만큼 물분자의 수가 많다. 따라서 시간만 충분하다면 오줌물의 물 분자는 잘 걸러져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다시 증발되어 비로 내리면서 세상 각지로 흩어지게 된다. 그 얘기는 예수나 석가모니가 마신 뒤 콩팥을 통과한 물의 물분자가 우리가 마시는 모든 물컵 속에 들어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위대한 선현들이 세상 뜨고 나서 오랜 세월이 흘렀으므로 우리는 물을 마실 때마다 그들은 물론이고 문명 이전에 구석기 시대를 살았던 인류의 조상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수많은 조상들과 최소한 물 분자 몇 개씩은 나누고 있는 것이다. 물을 마실 때 우리는 그냥 물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수백, 수천만의 인연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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