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러붙은 맛

Photo by Kim Dong Won
2025년 1월 25일 경기도 이천의 어느 밥집에서

밥맛보다 눌러붙은 맛이 더 맛있다. 함께 오래 같이 살다 보면 눌러붙은 관계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관계를 밥보다 더 맛있는 눌러붙은 관계로 가져가기는 쉽지가 않다. 눌러붙은 관계가 맛있게 되려면 타지 않으면서 눌러붙게 만들어줄 적절한 뜨거움이 있어야 한다. 사랑은 언제나 뜨거움을 동반하지만 눌러붙기 전에 뜨거움이 식으면 다 도루묵이다. 오래가도 눌러붙질 못한다. 은근한 사랑의 뜨거움이 오래 갈 때 둘 사이의 관계가 눌러붙는다. 그때를 지나면 건조하고 마른 관계가 되어도 맛나게 함께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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