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여덟 시의 달

Photo by Kim Dong Won
2026년 6월 26일 서울 천호동에서

여름날엔 저녁 여덟 시에도 여전히 하늘이 밝다. 밤길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길을 나선 달이 아직 푸른 기운이 남아있는 하늘에서 길을 간다. 낮엔 구름이 많았으나 다들 집으로 돌아갔는지 한 점도 보이지 않았다. 텅빈 하늘을 달이 홀로 걷는다. 저녁 여덟 시의 여름날이었다.

0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