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2 – 성판악 코스로 한라산 백록담에 오르다

제주 여행의 둘째날 일정은 한라산이었다.
나는 여섯 시에 눈을 떴고,
건물 옥상과 베란다에서 사진 몇 장을 찍으며 아침 시간을 보냈다.
영옥씨가 산에 가서 먹을 주먹밥을 준비해 주었고,
각자 먹을 물을 작은 것으로 두 병씩 챙겼다.
우리가 아침을 먹은 뒤 숙소를 나선 것은 7시 50분경이었다.
9월 5일날, 우리는 그날의 하루를 모두 한라산에 바쳤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 리조트에서 성판악으로 가는 길에서

우리가 묵은 한라 리조트에서 성판악까지는 아주 가까워서
차로 20분 정도가 걸렸다.
길은 그림 같은 길이었다.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핑계로 앞자리를 꿰차고 앉았다.
어젯밤 얼큰하게 취기가 오른 상태로 이 길을 달려 숙소까지 왔었다.
불빛이 나무의 초록빛을 벗겨내며 가는 그 길은
마치 잠수정을 타고 초록의 심해를 가는 기분이었다.
오늘은 아침 나절에 그 길을 가고 있다.
물고기들은 푸른 심해를 유영하며 호흡을 하고
우리는 초록 심해를 달려가며 숨을 쉰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성판악 등산로 입구

8시 10분경, 드디어 한라산 등반이 시작되었다.
벌써 주차장은 차로 가득차 있어 차는 길가에 세워야 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성판악 등산로에서

1시간 정도 걸었다.
등산로 초입부에서 바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몇 그루 눈에 띄었다.
반대로 움켜쥐고 있던 대지를 손에서 놓은 채
뿌리에 묻은 흙은 시커멓게 드러내고
옆으로 누은 나무들도 있었다.
뿌리 뽑힌 나무들을 보니 의외로 뿌리가 깊지를 않았다.
키큰 나무들은 뿌리가 깊으리라 생각했는데
그 뿌리들이 움켜쥔 흙은 그저 한줌 정도로밖에 보이질 않았다.
쓰러진 것은 안타까웠지만 욕심내지 않고 살다가
바람이 심하게 몸을 미는 날 쓰러져 말라가는 것도
괜찮은 삶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깊이 뿌리를 내리고 삶을 파먹는 것도 지겨울 것 같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성판악 등산로에서

길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제주의 현무암이 까맣게 깔린 길이다.
이 길은 걷기가 수월치가 않고
아울러 길이 젖어있을 때는 상당히 미끄러웠다.
내 앞에서 넘어지는 사람도 보았다.
올라가다 넘어지는 사람을 본 것은 처음이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성판악 등산로에서

현무암 길과 함께 또 하나의 길은
이렇게 나무판이 깔린 길이었다.
계단도 현무암으로 된 곳이 있었고, 나무로 된 곳도 있었다.
나무로 된 길은 의외로 걷기에 편했다.
길은 완만하게 높아지고 있었고
가끔 안개가 하얗게 저만치 밀려왔다 돌아서곤 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성판악 등산로에서

이제 성판악 입구를 출발한지 두 시간이 지났다.
등반 속도가 달라 일행은 모두 흩어져 버렸다.
사진을 찍으면서 올라가느라 내가 제일 뒤로 쳐졌지만
곧 순서가 바뀌어 그녀가 제일 뒤로 밀려났다.
그녀와 내가 맨뒤에서 산을 오르고 있었다.
슬슬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그러자 나무 한그루가 V자를 그리며 힘내라고 응원이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성판악 등산로에서

산에 가면 물을 아껴야 한다.
나는 산에 가서 술이나 먹을 것을 주는 사람은 보았어도
물을 건네는 사람은 본 일이 없다.
두 시간 동안 물을 한모금도 마시지 않고 걸었다.
걸을만한 길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약수터가 나타났다.
사라악샘이라 불린다고 한다.
물은 미지근했는데 물맛은 좋았다.
일단 두 컵을 벌컥벌컥 들이켜 배를 채워두었다.
안내판이 이 곳 이외에는 물마실 곳이 없다고 알려주고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성판악 등산로에서

올라도 올라도 풍경이 벗겨지질 않는다.
키가 높은 나무들이 버티고 서서
빛을 모두 가리고 푸른 녹음만 넘치도록 선물할 뿐이었다.
올라가던 사람들 중에서 누군가가 불평을 한다.
“어떻게 한 시간 내내 땅밖에 보이질 않냐.
길이 계속 똑같애.”
땅만 보고 걷게 되면 그렇다.
나는 나무들을 힐끗거리면서 걸었다.
이런 나무 저런 나무들이 많아 그것만으로도 볼만한 구경거리였다.
무성한 나무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볕도 반갑게 맞아주었다.
산을 오른 시간이 이제 세 시간을 향해 가고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성판악 등산로에서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볐던
해발 1400m 지점.
등산로에도 번화가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의 시간이 11시.
정상 바로 직전과 이 부분이 좀 가파르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성판악 등산로에서

드디어 저만치 잠깐 정상이 보였다.
이때의 시간이 11시 40분 경.
네 시간 가까이 걷고 서야 겨우 정상을 힐끗 볼 수 있었다.
다리에 슬슬 쥐가 나기 시작했다.
걸음은 대책없이 느려지고 있었다.
이상하다, 이렇게 높은 산이 아니었는데…
이번에 한라산을 오른 것은 순전히 착오 때문이었다.
오래 전에 그녀와 함께 영실에서 한라산에 오른 적이 있었고,
그때 내가 오른 한라산은 그냥 동네 뒷동산처럼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이었다.
나는 그 영실보다 좀더 긴 어리목 코스를 이번의 성판악 코스로 착각을 했다.
중간의 진달래밭 휴게소도
왜 그때 내가 보았던 휴게소와 다르지 하면서 지나쳤다.
나는 그 휴게소를 분기점으로 하여 코스가 갈라지는 줄 알았다.
영실 코스가 그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코스는 그렇지 않았다.
무조건 정상까지 갔다가 다른 코스로 내려가거나 올라온 길로 내려와야지
중간에 분기점이란 것이 없었다.
나는 등산 안내도에 계속 정상까지의 거리가 9.6km라고 나오는데도
그걸 믿질 않고 그냥 영실 때보다 조금 길겠거니 하고
아무 생각없이 발걸음을 옮겨놓고 있었다.
그렇게 숫자도 믿지 않고 나는 한라산 정상까지 갔으며
정상에 올라서야 비로소 이번 길이 전의 길과 완전히 다를 뿐만 아니라
예전의 길과는 전혀 만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보통의 산에선 모든 길이 정상에서 만난다.
하지만 한라산은 그렇질 않다.
정상의 백록담을 사이에 두고 올라온 길이
서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으며 그 두 길은 오갈 수 없게 되어있다.
경관이 트이면서부터 햇볕이 들기 시작하여
삼각대 없이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물통을 카메라 가방의 옆주머니로 옮기고
삼각대를 가방의 카메라 거치대에 집어 넣었다.
한 손이 자유로워지자 한결 오르는 걸음이 수월해졌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성판악 등산로에서

그로부터 다시 한시간 뒤.
이제 드디어 경관이 벗겨졌다.
구름이 발아래 놓여있었다.
해발 1700m 정도의 높이이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성판악 등산로에서

구름을 발아래 놓은 뒤로
다시 한 시간 정도를 올라가자
이제 정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지친 다리 때문에 눈앞의 정상도 아득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성판악 등산로에서

1900m 지점을 통과한 것은 오후 1시 45분 경이었다.
중간의 진달래밭 휴게소까지 12시 30분까지 와야 정상으로 올려보내주고
정상도 오후 2시 이후에는 머물지 못하게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표지석도 힘이 든지 목책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한라산의 높이가 1950m이니까 이제 높이로는 50m 남았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정상에서

오후 2시를 10분 남겨놓고 정상에 도착했다.
오, 그 감격이란.
백록담의 전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성판악 등산로의 입구로 들어선 것이 8시경이었으니
거의 여섯 시간이 걸린 셈이다.
삼각대와 렌즈를 짊어지고 이렇게 계속 오르기만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경사는 완만했지만 그렇다고 평지도 아니었다.
원래 산에 갈 때는 렌즈 몇 개를 빼고 가고
삼각대도 가벼운 것으로 가져가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질 않았다.
카메라 장비의 무게는 거의 10kg에 달한 듯하다.
고생좀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설악산 한계령 코스는
한두 시간 정도 오르고 나면 거의 평탄하게 가는데
한라산의 성판악 코스는 막판에 가파라지면서 만만치가 않았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정상에서

이제 시간은 두 시를 넘기고 10분이 지났다.
정상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욕심 때문에 그녀를 버리고 올라왔다.
힘들면 올라오지 말라고 했지만
그녀가 진달래밭 휴게소를 12시 30분 전에 통과하여 정상으로 올라오고 있단다.
내가 올라왔던 길,
그리고 지금은 그녀가 올라올 길목에 앉아 그녀를 기다렸다.
저기 저 구름타고 오면 금방 올텐데…
정상의 안내인은 빨리 내려가라고 독촉이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정상에서

드디어 그녀가 저만치 나타났다.
꼴찌였지만 내 기다림의 손을 잡고 모습을 나타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성판악 등산로에서

드디어 그녀가 나를 보았다.
온통 내려가는 사람들 뿐이다.
정상에 남아있던 사람들이 그녀에게 박수를 쳐주었다.
나랑 30분 정도 차이이다.
시간으로 보면 큰 차이가 아닌 것 같은데 무지 오래 기다린 느낌이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정상에서

어찌 인증샷을 찍지 않으리오.
백록담에는 그곳을 오른 뿌듯함과
그것을 증거로 남기는 즐거움이 함께 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한라산 정상에서

하지만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그녀는 올라오자 마자 그대로 뻗어서 한참 누워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설악산 대청봉에 이어 한라산 동능의 정상에도 올랐다.
2시 30분까지 정상에서 개겼다.
어떻게 올라온 정상인데 그대로 쫓겨날 수가 있다는 말인가.
안내인은 올라온 성판악으로 내려가라고 했고,
나도 그러자고 했지만 그녀가 관음사 코스로 내려가겠다고 했다.
일행이 모두 그곳으로 갔기 때문이었다.
그곳으로 올라온 젊은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코스가 오르락내리락한다고 했다.
안내인이 길이는 약간 더 짧지만 성판악보다 훨씬 험하다고 주의를 주었다.
한번도 쉬지 않고 가야 어둡기 전에 산을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다음 지도 스카이뷰 캡쳐 화면

우리가 타고 갔던 한라산 등산로.
노란색 선이 우리의 등산로이다.
오른쪽의 성판악에서 시작하여
위쪽의 관음사로 하산했다.
가운데 푸르게 표시한 부분이 한라산 백록담이다.
올라갈 때의 길이는 9.6km, 내려올 때의 길이는 8.7km이다.
더하면 18.3km.
40리가 넘는 길이다.
그냥 평지라고 해도 걷기에 수월한 길이가 아니다.
힘겹기는 하지만 한번 오르면 뿌듯하긴 하다.

**한라산에 관한 또다른 글
제주 한라산 정상
제주 여행 1 – 김포에서 제주로

21 thoughts on “제주 여행 2 – 성판악 코스로 한라산 백록담에 오르다

  1. 성판악에 주차하시고 올라가서 관음사로 내려오셨는데
    내려오셔서 성판악까지 이동수단은 어떻게 가셨는지요?
    5월에 한라산 등반 예정인데 차를 어떻게 해야할찌 고민이라서요 ^^

    1. 일행이 모두 6명이었어요.
      제일 먼저 내려온 사람 한 명이 관음사에서 택시타고
      성판악에 가서 차를 가지고 관음사로 온 뒤에
      나머지가 모두 함깨 차타고 이동했습니다.
      택시비는 얼마가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제일 나중에 내려와서.

  2. 우와~ 여기 애들^^ 다 모였네. ㅋㅋ
    정말 힘들었지만 재미난 여행이었지.
    애들 다 키워놓으니 이런 보람도 있구나.

    나는 한라산 백록담은 벌써 두번째네.
    다음에 또 오를 수 있으려나… ㅎㅎ
    이번에 올라보니 쉽지 않더군.

    1. 두번째 가면 쉬워.
      이번이 처음간 코스라 사실 첫번이나 마찬가지잖아.
      그래서 힘들었던 거야.
      광각렌즈 장만하고 다시 가고 싶다.
      힘들면 사진을 놓치는게 많더라.

    2. 아서요.. 난 다음에 가면 제주 올레나 하고 오겠쑤~
      저 베낭 짊어지고, 카메라 들러메고, 완전 쥭음이었어. ㅜㅜ

    3. 그래, 나도 다시 가고 싶진 않다 ㅋ
      한번 다녀온 것으로 만족하고 맑은 날씨 정말 감사해

      위 사진에 네가 점처럼 나타난 사진 보니까 웬지 짠하기도 하고,
      암튼 장하다 ~
      글고 우리는 정말 사람 많은 곳에서 겨우 인증샷 찍고 왔는뎅
      여유있는 사진 보기 좋다. ^^

    4. 그치.. 영실로 올라가는 한라산이 너무 그립다.
      그곳으로 오르면 윗새오름인가를 만나는데 그곳의 오름을 얼마나 그리워했는데…
      다음엔 가을 억새 흐드러진 올레나 하자~^^

    5. 다음 기회는 올레도 좋고..
      한라산이 힘들긴 했지만 정상에서의 기쁨을
      잊을수 없어서 다시 갈수 있겠는데….

      너희는 모두 대청봉까지 다녀왔다지만
      난 설악산 문턱만 다닌지라
      한번 가고프구만..
      기회되면 함께 하자
      세번째 가시는분께서 줄을 서라하시니
      반갑게 줄섭니다요…^^

  3. 긴 시간 힘들었지만 정상에 오르는 순간
    그 행복감이란 표현하기 어렵네요.
    사진으로 다시보는 한라산 멋져부러~~~
    사진과 이야기가 있어 그때의 기억들이 더 생생하게
    떠올라요.
    설악산 한계령 코스 한번 가시죠~
    대청봉에 가보지 못했는데…

  4. 지금도 한라산정상 백록담전경이 눈앞에 생생하군요 고생한 보람이 있는 산행이었어요 물론 촌놈출신인 저도 무척힘든코스였지만요 ㅋ 하지만 정말좋은분들과 함께한 여행이라 더욱듯깊은 제주여행이었으며 아마도 평생기억되리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모두건강하시어 자주이런여행 함께하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촌놈 윤종명

    1. 두 분 덕만 봤네요. 제가 운전을 못하다 보니… 이렇게 나중에 서비스하게 됩니다. 간만에 많이 웃고, 많이 마시고, 그리고 무지 많이 걸어다닌 여행이었어요. 다음엔 정상에는 못가지만 풍경은 좋은 영실로 한라산에 오르자구요.

  5. 와우! 사진이 정말 좋네요.
    다시금 그때의 즐거운 기분이 살아나는 듯…
    이 여행에 나도 동참했다는 것이 뿌듯합니당~ ^^

    정말 긴~ 시간이었어요.
    아직까지 알이 풀리지 않은 다리를 이끌며 다니고 있다는 ㅋ

    1. 역시 내가 한 미모하는구나의 주인공이 오셨구만요.
      3일을 그렇게 꽉꽉채워서 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저도 이제야 겨우 몸이 풀립니다.ㅋ

    2. 요즘 저희 사무실에 자뻑이 유행이라 ㅋㅋ
      저도 살짝 물들었지요. 정신건강에 좋다나요 ^^

      그냥 스쳐지나가는 순간들이 사진으로 인해 의미가 부여되네요.
      멋진 사진과 사진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
      정말 굿입니당 ^^

      특히 맨 위, 성판악 가는 길은 맨 앞에 앉으신 보람이 있네요.ㅋ

  6. iami, 나랑 실시간^^. 난 예전에 설악 많이 올랐다우. 지금은 자신 없는디..

    글을 죽 내려읽으며 저두 다리가 아파오네요. 숨이차 가슴도 아프구요.
    대단한 등정이셨네요.
    나무판 깔린 길 걸어보고 싶구요, 발아래 놓이 구름 대박이구요.
    올 한해는 이것만으로도 뿌듯하실 듯.
    Forest님 대단혀! 이 정도면 뭔일이 있어도 인증사진 박아야지요, 짝짝짝!

    1. 두 분 제 블로그에서 댓글로 서로 이마 맞대셨어요.
      여름이라 그나마 날이 많이 길어서 다행이었어요.
      이번에 한라산에 관한 정보 많이 얻어왔지요.
      다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건데 항상 몸으로 부대끼며 정보를 얻어와야 내꺼가 된다니까요.

  7. 한라산 등정 중계방송을 보는 것 같습니다.
    화면엔 안 보이지만, 두 분의 거친 숨소리를 듣습니다.
    저는 보통 블로그 사진 볼 땐 확대해 보지 않았는데,
    이번 사진들은 일일이 눌러서 크게 봤습니다.
    D700의 위력이 전해지는군요.

    제주에 이삼일 가서 온하루를 한라산 등정에 할애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부럽습니다.
    특히, 기옥 씨의 감투정신에 저도 박수를 보냅니다.^^

    한라산은 일단 마음에 담아두고, 한계령 길 말씀하신대로라면,
    저도 올가을에 아내와 함께 한계령 타고 설악이라도 오르고 싶어집니다.

    1. 설악산의 한계령 코스는 가볼만 합니다.
      다만 버스를 타고 가면 어떻게 가도 하루를 주무셔야 하구요,
      그냥 서울로 올라오시려면 속초까지 택시를 타고 가셔야 해요.
      버스는 끊어지더군요.
      택시비가 아주 많이 나옵니다. 숙박비보다 많이 나왔다는…
      차를 갖고 가시면 일찍 출발할 수 있으니까 여유있게 산행을 할 수 있는데 대신 다시 한계령으로 택시를 타고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흠입니다.
      제가 가본 코스가 한계령, 백담사, 오색의 세 개 인데 한게령이 가장 쉬웠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