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꽃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4월 28일 경기도 팔당의 예봉산에서

별꽃이 피었다.
별꽃은 그냥 꽃이 아니다.
별꽃은 꽃으로 핀 별이다.
때문에 별꽃이 피면
꽃이 핀 곳이 하늘이 된다.
풀밭 위에 별꽃이 피면
그때부터 그곳의 풀밭은 하늘이다.
별꽃은 자신이 피어있는 곳을
하늘로 만드는 꽃이다.

당신을 만나고 있는 동안
당신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당신은 내 앞에서 빛을 내며 반짝인다.
당신을 앞에 둔 순간
당신은 나의 별이다.
멀리 높은 곳에서 반짝이고 있어 별이 아니라
당신이 앉아 있는 이 세상을
모두 하늘로 만들기에
당신은 나의 별이다.
당신은 당신이 서 있는 우리의 자리를
모두 하늘로 만드는 나의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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