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4월 27일2020년 06월 10일시의 나라 그림을 읽어 시에 닿다 —시인 김주대의 그림 한 점 거실에 시인 김주대의 그림 한 점이 걸렸다. 그림 속의 나무는 곧은 몸을 버리고 몸을 한쪽으로 굽히고 있다. 이런 경우 우리들이 일차적으로 떠올릴 […]
2012년 12월 09일2022년 02월 14일시의 나라 뜯어낸 하늘 – 김주대의 시 「눈 오는 저녁의 느낌」을 읽다가 우리는 땅을 딛고 살고하늘은 언제나 우리의 머리 위로 아득하다.그 하늘이 우리의 땅으로 내려앉아우리의 발밑에 지천으로 깔리는 일이 가능할까.가능하다.다만 그것이 가능하려면 시인의 힘을 […]
2012년 11월 21일2021년 12월 05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새롭게 쓴 시인의 진화론 —김주대 시집 『그리움의 넓이』 1 루카치는 말했었다. “별이 빛나는 하늘을 보고 가야 할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라고. 그 행복했던 시절, 밤하늘의 별은 […]
2011년 11월 18일2020년 09월 26일시의 나라 오늘은 어떻게 오는가 – 김주대의 시 「새벽 네 시 반」 오늘은 어떻게 오는가.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고, 그 하나 하나의 시간을 모두 흘려보내고 난 뒤, 드디어 밤 12시에 도착했을 때, 또다른 오늘이 그 […]
2011년 05월 26일2020년 08월 09일시의 나라 도예가와 시인 그녀의 눈앞에 놓인 것은 진흙덩이였다.아직 물기를 머금어 말랑말랑했다.그녀가 손을 뻗고 그 손에 무게를 싣자흙은 그녀의 무게를 제 품에 품었다.그녀의 무게를 받아들인 자리가 […]
2010년 07월 29일2022년 01월 05일시의 나라 시의 문열기 — 김주대의 시 「시간의 사건」 1시를 일종의 문이라고 상상해보자. 문은 다 같은 문 같지만 사실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우선 먼저 자동문. 그 문은 문 앞에 서기만 하면 […]
2010년 07월 14일2022년 01월 05일시의 나라 부부 싸움 — 김주대의 시 「신혼부부」 그녀와 싸웠다.언성을 높인 목소리가 우리 집을 빠져나가옆집 창문을 뒤흔들었다.거친 싸움이었다.다음 날, 하루 종일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시집을 뒤적거리다 시 한 편을 만났다. 위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