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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26일2020년 06월 0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담쟁이의 궁금증

담장은 밖을 막아놓고선밖을 궁금하게 만든다.담쟁이도 밖이 궁금하다.벽을 오르는 이유이다.우리는 궁금하면문을 나서거나 벽을 부수지만담쟁이는 벽을 오른다.다 오르면벽은 있어도 없는 것이다.

2015년 06월 26일2020년 06월 0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거미줄에 걸린 빗방울

빨래줄이 따로 없는 비는빗방울을 거미줄에 주렁주렁 걸어놓았다.하도 투명하여 따로 씻을 필요가 없었다.다 마르면 너무 투명해눈에 보이지도 않았으나용케도 알고 바람이 걷어갔다.

2015년 06월 25일2020년 06월 0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접시꽃과 여름

접시꽃이 피었다.접시꽃의 접시에는 여름이 담겼다.접시를 옆으로 드는 바람에접시에 담긴 무더운 여름이세상으로 다 쏟아졌다.

2015년 06월 24일2020년 06월 0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빗자루와 자전거

이곳의 어디에선가 마녀가 산다.사람들이 안볼 때는 빗자루를 타고,사람들이 볼 때는 자전거를 탄다.초록 마녀이다.

2015년 06월 23일2020년 06월 0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루드베키아

여름이 더울 수밖에 없다.여름엔 지구에 떨어진 태양의 씨앗이꽃을 가장하여 몰려나온다.

2015년 06월 21일2020년 06월 0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집잃은 뿌리

뿌리의 집은 흙 속에 있다.어두컴컴하지만 뿌리는그 어둠 속의 집안에서 용케 물을 찾아내나무의 갈증을 달래고심지어 양분도 걸러내나무의 배를 채워준다.뿌리의 집은 나무의 안락이다.종종 숲길에서 […]

2015년 06월 20일2020년 06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민들레 씨앗의 춤

민들레의 씨앗은떠나기 전에 추는 춤이다.그 흥에 홀려지나던 바람이 손을 잡으면드디어 민들레의 춤이하늘로 날아오른다.

2015년 06월 19일2020년 06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버려진 배와 풀

배가 물을 조금 오래 잊고 지내자흙이 냉큼 배에 올라풀들을 대상으로 호객 행위를 했다.풀들에게 배를 탄다는 것은 무리였지만흙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했다.흙의 호객행위는 성공이었다.하지만 […]

2015년 06월 18일2020년 06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람의 연인과 창

때로 창은 심술이었다.그때면 가운데 버티고 서서손잡고 오던 바람의 연인을좌우로 찢어놓았다.하지만 오늘은 그 심술을 거두고한쪽으로 비켜서더니바람의 연인이 함께 손잡고창을 드나들 수 있게길을 터주었다.바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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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삼달리의 아침2026년 06월 23일
  • 제주 백약이오름의 개민들레2026년 06월 22일
  • 비행기에서 본 구름2026년 06월 21일

최근 댓글

  1. 풀려나온 동작들의 향연 – 현대무용 공연 SOS 함께 나누기의 Kim Dong Won2026년 06월 08일

    좋은 시간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

  2. 풀려나온 동작들의 향연 – 현대무용 공연 SOS 함께 나누기의 학스2026년 06월 08일

    멋진 문장과 색감의 포착! 고맙습니당~ ♡

  3. 바람의 막대사탕의 KDW2026년 05월 14일

    날아다니는 달콤한 맛의 탄생이죠. ㅋㅋ

  4. 바람의 막대사탕의 문영철2026년 05월 13일

    사탕의 맛의 맛은 밖으로 나가진 않잖아요. ㅎ 작가님 글은 논점과 생각의 비약이 많아요. 그런데 좋아요. 단어를 포장하는 맛은 최고 인거…

  5. 씀바귀와 봄의 목소리의 KDW2026년 05월 09일

    꽃들이 봄이 다정한 목소리로 불러낸 예쁜 얼굴들 같았습니다.

  6. 구겨서 버린 햇볕의 KDW2026년 05월 09일

    도시는 햇볕이 반듯하게 자리를 펼 수 있는 곳이 드문 듯 싶어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7. 치즈가루를 뒤집어 쓴 나무의 KDW2026년 05월 09일

    가로등에게 조명을 부탁해 볼 걸 그랬네요.

  8. 씀바귀와 봄의 목소리의 문영철2026년 05월 08일

    한 번의 겨울, 다가올 봄. 그에 따른 숨결. 이미 꽃은 다 알고 있었다. 누구도 노랑의 꽃을 이야기 하지 않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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