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1월 13일2020년 08월 2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여름의 색, 가을의 색 여름은 초록으로 오는데도 더웠다.가을은 붉게 오는데도 쌀쌀했다.색은 믿을게 못되었다.하지만 초록마저 없었다면여름은 또 얼마나 더 더웠으랴.가을도 그렇다.붉은 단풍이 없었다면가을은 얼마나 황폐했으랴.색은 사실 믿을만했다.
2014년 01월 12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얼음의 문양 물은 얼면서때로 무늬를 얻는다.겨울 추위가싸늘한 표정으로건넨 무늬이다.표정은 싸늘해도때로 건네는 문양은말할 수 없이 섬세하다.그 표정에서 어떻게이런 무늬를 건네는지 알 수가 없다.종종 세상은겉과 속을 […]
2014년 01월 11일2020년 08월 2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하늘의 이정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철을 나간다.출구 위쪽의 지붕이 투명하다.하늘이 저만치 보였다.하늘은 많이 보았지만하늘의 이정표를 보기는처음이었다.
2014년 01월 10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뭇가지의 지혜 나무의 충만은잎이 가져다 준다.잎은 자라서빈가지 사이를빼곡히 채운다.그러나 잎의 충만은가을까지이다.그 다음부터 가지는텅빈 잎의 자리를묵묵히 지키며빈계절을 견딘다.채워서 얻는 충만이영원이 아님을가지처럼잘알고 있는 경우도드물다.
2014년 01월 09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산산이 부서진 태양 태양처럼 강력한 건 없다구?천만에.바람과 물이 더 강력해.바닷가에 갔더니바람과 물이 손잡고물결을 일으키더니태양을 아주 산산조각 내더라.내가 분명히 봤어.무수한 잔해로 흩어진 태양을.바람과 물이 손잡으면태양보다 더 […]
2014년 01월 08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겨울 연밭 여름엔 물속에서 연꽃을 뽑아올리던두물머리의 연꽃밭이겨울엔 그 꽃의 꿈을 모두얼음 아래로 묻어둔다.한 여름이 되면마치 두물머리 단체 관람이라도 나온 듯이다시 연꽃이 고개를 내밀 것이다.잠자고 […]
2014년 01월 07일2020년 08월 25일사람과 사람 스쿠터를 탄 연인 바람이 날을 세우는 겨울날에연인이 스쿠터를 타고 달린다.춥지 않을까?걱정마시라.추운 계절을뜨거운 사랑으로 달리는 것이니그다지 춥지는 않을 것이다.
2014년 01월 06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낙엽과 눈, 그리고 햇볕 낙엽 하나가하얀 눈으로이불 한채 해덮고잠에 들었다.햇볕이 눈을 헤쳐낙엽의 잠을 깨운다.햇볕아, 햇볕아,도대체 왜 깨워.가을좀 봄까지 자게내버려둬.
2014년 01월 05일2020년 08월 2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눈과 길 내린 눈을 쓸어 길을 내자매일 다니던 길에 새롭게 길이 났다.우리가 매일 다니던 길이새롭게 열릴 수 있다는 걸 알려주려눈이 내리는 것인지도 모른다.눈을 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