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3월 20일2020년 08월 10일나의 그녀 그 여자 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내가 아는 여자가 하나 있다.뒤통수만 보고도 알 수가 있다.때로 인생이그 여자 하나만 있으면된다고 생각되는 시절이 있다.그 시절이 가장 아름답다.아름다운 […]
2014년 03월 19일2022년 04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참새와 철조망 우리에게 철조망은구멍이 숭숭 뚫려있어도들어갈 수 없는 벽이었지만참새에게 철조망은수많은 작은 문으로 이루어진특이한 출입구였다.
2014년 03월 18일2022년 04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비행기와 연 비행기 한 대가하늘을 가르며 날아간다.나뭇가지에 걸린 연은자신도 날고 싶다며연신 꼬리를 흔들었다.아득한 높이를 나는 비행기는고장이 제일 무섭지만연은 나뭇가지가 제일 무섭다.한번 걸려들면 거의 끝장이다.비행기가 […]
2014년 03월 17일2022년 04월 07일사람과 사람 유리창의 득도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안과 밖은 확연이 갈라서 있었지만유리창 속에선안과 밖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었다.유리창은 안과 밖을 나누면서도또 안과 밖이 따로 없다고 했다.유리창이 득도를 했나 […]
2014년 03월 16일2020년 08월 1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봄의 겨울 봄이 되면겨울이 저렴해진다.하지만 아무리 저렴해도봄엔 더 이상겨울이 쓸모가 없다.봄에 겨울을 사두면일년을 기다렸다 써야 한다.봄의 겨울은한해를 내다보는 장기 투자이다.계절은 지나고 나면 항상 저렴해진다.
2014년 03월 15일2022년 04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물결 화석 강원도 정선의 몰운대 절벽 위에서아래쪽을 흘러가는 개울을 내려다본다.바닥에 깔린 자갈을 밟고 가야 하는 개울은울퉁불퉁한 자갈을 밟을 때마다연신 몸이 불안하게 기우뚱거리고그때마다 물결이 인다.물결은 […]
2014년 03월 14일2022년 04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봄계곡의 가을 봄의 계곡에말갛게 씻긴 가을이한가득이었다.계곡의 봄맞이는투명하게 씻어낸 가을이었다.속절없이 지던 세월을말갛게 씻었을 때쯤다시 봄이 왔다.
2014년 03월 13일2022년 04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벽돌과 줄 벽돌들은 반듯이 줄을 맞추지 않았다.줄을 맞추어 반듯하게 서면벽의 세상은 안정되었으나바로 옆에 벽돌을 두고도모두가 곁눈질도 못하고앞만 바라보아야 했다.같이 있어도 모두가 남이었다.줄을 버리자 벽은 […]
2014년 03월 12일2022년 04월 07일사람과 사람 키스의 효용 벽화는 아무리 늙어도뽀뽀만 하면 젊어질 수 있다고말하고 있었다.하지만 다들 구경만할 뿐연인들도 많은 거리였지만실제로 젊어지려고 하는 사람들은 없었다.나중에 몰래 젊어지려고 하나 보다 했다.외국에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