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과 화살표
길바닥의 흰색 화살표를눈이 하얗게 덮는다.눈이 속삭인다.눈이 내리는 날은잠시 방향을 잃어도 좋아.방향을 버린 눈이어지럽게 세상을 날리며길바닥의 선명한 방향을 덮어간다.
머리끈의 고백
머리가 길어 묶고 다닌다. 머리가 길면 여름에는 목에 목도리를 두른 듯하여 고역이지만 겨울에는 그런대로 괜찮다. 긴머리는 묶어야 편하다. 머리끈은 이용하다 보면 탄력을 […]
잎과 꽃의 기억
잎은 사실그냥 잎이 아니라꽃의 기억이다.기억이 희미해질 때쯤잎은 단풍이 든다.그리하여 단풍이 든 잎은꽃에 대한 확연한 기억이 된다.얼마나 확연한지 우리가 그 기억을꽃으로 착각할 정도이다.매년 […]
노을의 길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저녁 하늘이노을로 채워진 날이 있다.노을은 아름다우나 길은 그렇질 못해전봇대와 전봇대 사이를 잇는 전선줄이시선을 어지럽힌다.그러나 그것도 평상시의 얘기이다.노을로 하늘이 채워진 […]
햇볕의 혼자 놀기
가끔 복도에 나가보면햇볕이 벽에사각형 그리기를 하며놀고 있다.언제나 혼자 논다.세상을 다 비춰주면서도햇볕은 언제나 외롭게 혼자 논다.세상 어디에나 있는데도때로 외로움은 모두의 숙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