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2일2020년 08월 0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동강의 가을 이 맘 때의 동강은 한적하다.그 한적함이 이 맘 때의 매력이기도 하다.한여름의 동강은 조금 번잡하다.그 놈의 래프팅 때문에사람들이 끊임없이 강물을 휘젖고 내려가기 때문이다.강물도 […]
2014년 10월 10일2020년 08월 0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환시의 창 사람들은 창을 사이에 두고대칭으로 흩어져 있었다.가끔 창이 열리면서창밖의 사람들이 창속으로 사라지기도 했다.하지만 창속의 사람이 창을 열고창밖으로 나오는 법은 없었다.불현듯 창이 열리면서창속에 감쪽같이 […]
2014년 10월 07일2020년 08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이슬 방울과 거미줄 바다에 드리운 그물에도바닷물이 방울져 걸리는 일은 거의 없었다.물은 깊고 많았지만물을 둥글게 빚는다는 것은쉬운 일이 아닌 듯했다.하지만 아침마다거미가 쳐놓은 포충망엔이슬 방울이 수없이 걸렸다.거미는 […]
2014년 10월 06일2020년 08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름과 벼 가을의 하늘엔 구름이 가득했고,논엔 가을벼가 가득했다.구름을 이루는 것은작은 물알갱이라고 들었다.가을벼를 채우고 있는 것도작은 벼의 낱알들이었다.하늘과 땅에서알갱이들이 대칭을 이루었다.작은 것들이 모여서 이룬 세상이참으로 […]
2014년 10월 04일2020년 08월 0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람과 단풍 바람이 지나다일찌감치 물든 단풍잎을 몇 개 보았다.예쁘다고 달라며 잎을 흔든다.나뭇가지가 아직은 내줄 수 없다며바람의 손을 뿌리쳤다.바람이 몇 번 더 보채다가결국은 그냥 지나갔다.
2014년 10월 03일2020년 08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갈대와 저녁 햇살 우리는 물로 머리를 감지만갈대는 넘어가는 저녁 햇살로머리를 감는다.갈대의 머릿결이 반짝반짝 했다.곧 바람이 말려줄 것이다.
2014년 09월 29일2025년 08월 05일고양이, 사진 그리고 이야기 담장 위의 고양이 사람들에게 높이는 불안이다.발디딜 곳의 폭이 좁으면높이가 불러온 불안은 더욱 증폭된다.고양이는 다르다.균형감이 좋은 고양이에게우리의 손이 닿지 않는 담장의 높이는 안전이 된다.눈빛을 날카롭게 세운 […]
2014년 09월 25일2020년 08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갈대와 불면의 밤 뚝섬의 한강변에서가로등 불빛을 받은 갈대들이몸을 뒤척이며 하얗게 반짝거린다.강에선 물결이거칠게 몸을 뒤척이고 있었다.불이 훤한 서울의 밤엔자연도 잠에 들지 못하고불면을 앓는다.
2014년 09월 24일2020년 08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비진도에서 나오는 배 때로 배는그냥 배가 아니다.가령 이 배는통영에서 비진도를 거쳐매물도를 갔다 오는 배이다.가고 싶었으나 못간 섬들이다.배는 때로 다니는 섬의또다른 이름이기도 하다.배는 섬의 추억을 가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