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08일2022년 02월 1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코스모스 코스모스는사슴보다 더 목이 긴 꽃이다. 머리를 가누기엔 턱없이 가는 목을 길게 빼고분홍빛으로, 혹은 붉은빛으로 상기된 낯빛의 꽃을 피운다. 원래 가을꽃이나요즘은 한여름에도 많이 […]
2008년 08월 07일2022년 02월 1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분수 분수가물을 뿜어 올렸다. 커다란물꽃 한송이 피었다. 물꽃의 향기는 희고 투명하다.눈에는 잡혔으나 후각 세포엔 잡히지 않았다.
2008년 08월 06일2022년 02월 1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초승달과 서울의 불빛 밤이 오면 서울은수많은 불을 켜들고반짝반짝 눈빛을 빛낸다. 하늘은아직 살이 많이 오르지 않은초승달만 딱 하나 내 걸었다. 서울의 그 수많은 불빛에 뭉개져어둠이 희미하다.희미한 […]
2008년 08월 04일2022년 02월 1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빗방울과 옷걸이 빨래하고 나면젖은 옷, 옷걸이에 걸어서 햇볕에 말린다.햇볕이 잘 말려주면 그녀가 거두어 들인다.우린 뽀송뽀송하게 마른 옷만 입고 다닌다. 비오는 날,옥상으로 올라가는 철제 계단에 […]
2008년 08월 01일2022년 02월 1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풀들의 길 우리는 바닥에 돌을 깔아 그것으로 길을 삼는다.풀들은 그 사이 좁은 틈을 그들의 길로 삼는다. 우리에겐 신발 바닥에 흙이 묻지 않는 길이 좋은 […]
2008년 07월 31일2022년 02월 1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초록 거미줄 여기저기 올이 나간 낡은 거미줄빈그물로 걸려 있었다. 날벌레 걸려들면무덤이 되었던 자리. 뒤꼍의 초록이한가득 담겨 있었다.
2008년 07월 30일2022년 02월 1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삼거리와 숨바꼭질 보도 블럭의 좁은 틈사이,풀들이 자리를 잡고 삶의 둥지를 틀었다.내려다 보며 정말 질긴 생명력이네 뭐네 한마디 했다.풀들이 나를 힐끗 올려다보더니 숙덕거린다. -뭐니, 저 […]
2008년 07월 29일2022년 02월 1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다와 배 2 바다는 대개 끊임없이 몸살을 앓는 편이지만가끔 바람이 그 호흡을 조용히 낮추면바다도 잔물결의 미동만 남겨놓고 움직임을 멈춘다.엔진 소리 요란하게 바다를 뒤흔들고 다녔을 배 […]
2008년 07월 28일2022년 02월 1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괴불나무 괴불나무엔 세 가지 색이 산다. 잎엔 초록이 산다.가을까지 내내 잎에서 산다.찾아 가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열매엔 붉은 색이 산다.붉은 색도 오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