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하얀 밤과 검은 아침
눈이 왔다.밤 12시가 넘어 펑펑 쏟아붓더니골목길을 하얗게 덮었다.늦은 귀가길의 차들이 엉금엄금 기었다.걷는 건 그래도 좀 나았다.눈에 덮인 하얀 세상을 꿈꾸며 잠들었으나아침에 일어나 […]
솜털의 비상
깃털이라기보다 작은 솜털이었다.아마도 어느 새의 가슴에서떨어져 나왔을 것이다.새의 몸을 붙들고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이었을 것이나몸을 놓자 솜털은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만으로허공을 맘껏 나르는 자유의 몸이 […]
에어컨 우화
그 집의 한쪽 구석에 에어컨이 서 있었다.한여름, 그 집을 찾았을 때 집안은 서늘했다.에어컨 덕택이었다.반팔밖으로 드러난 맨살을 자꾸 손으로 부벼야 했다.겨울이 오자 에어컨은 […]
물의 춤
화분의 물을 주다 보면종종 물이 창으로 튄다.창을 타고 움직인물방울의 자국이 완연하게 남았다.아무래도 이때가 기회라며창을 춤판으로 삼은 게 분명하다.매끄러운 스텝의 우아한 춤은 아니었다.완전 […]
노안과 안경
거의 평생을 인연없이 산 것이 있다.안경이었다.그러나 몇 년 전부터 모니터의 글자가정상 상태로는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다.한 3년 정도를 모니터의 글자를 키우는 식으로 대처하며 […]
서울 하늘에 뜬 무지개
서울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그녀가 전화로 알려주었다.아파트 옥상으로 순식간에 달려 올라갔다.완전 아치형 무지개였지만아파트의 한쪽에 가려 절반만 보았다.때맞추어 어디 가까운 산에라도 올랐으면횡재한 기분이 들었을 […]
우성아파트의 은행나무
살고 있는 아파트가 8층의 높이를 갖고 있지만그 8층 높이에서 보이는 바깥의 풍경은거의 대부분 또다른 아파트나 연립,아니면 온갖 건물들로 채워져 있다.그렇지만 그 건물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