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잠자리와 전선줄의 그림자
길가에 고인 물웅덩이에굵은 전선줄의 그림자가 지나간다.검은물잠자리 한마리가 물위에 앉아있다.잠자리는 지금 어디에 앉아 있는 것일까.물위에 앉은 것일까.아니면 물속에 비친굵은 전선줄의 그림자에 앉은 것일까.그림자는 […]
우리 말과 영어의 사이에서
우리 말과 영어가나란히 한자리에 있었다.한글은 “현위치”라고 말했고,그 말을 그대로 옮겨 영어 세상으로 건너가면current location을 만날 것 같았다.그러나 영어는 내게“지금 네가 있는 곳이 […]
꿩도 새다
꿩도 분명 새다.다른 새들처럼 자유롭지는 못하지만나는 것도 가능하다.하지만 꿩은 거의 언제나땅을 기어다닌다.땅을 기어다닐 때는어찌나 날렵한지날 때보다 더 빠르다.그 꿩 한 마리가나무에 올라 […]
나비의 사랑 선언
나비 한 쌍이 하늘을 나르며 외친다.“사랑은 하나다”라고.정말 한마리처럼 보였다.그러나 둘의 하나 선언은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둘은 분명 둘이었다.사랑은 둘도 아니고 하나도 아니며,둘과 하나를 오가는 […]
문어과의 태양
강원도 동해의 망상해수욕장에서아침 해가 뜨는 광경을 보았다.그동안 배우기로는태양을 끊임없이 폭발을 거듭하고 있는가스 덩어리로 배웠지만그동안의 배움이 의심스러워졌다.구름 속으로 머리를 둔 태양은빛을 사선으로 뻗어마치 […]
강아지의 잠
야, 집에 가서 자.아무데서나 자지 말고. 나는 내 집에서 반경 300m 이내에선어디나 누우면 그곳이 내 잠자리예요. 음, 너한테는 그렇구나.우리는 잠자리가 잠을 가져다주는데너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