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8월 14일2021년 11월 2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알람의 비운 알람처럼 비운의 물건도 없다.깨워달래서,그것도 어김없이그 시간에 깨워주는데고마워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깨워줄 때마다모두가 지겨워하며 일어난다.그럴려면 아예 깨워달라질 말던가.기계들이 무던해서 그렇지사람 같았으면벌써 그럼 니가 알아서 […]
2013년 08월 12일2021년 11월 2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구름 좋은 날의 꿈 유난히 구름이 좋은 날이었다.나는 사람들이 일제히 걸음을 멈추고구름을 올려다 보는 장면을 꿈꾸었다.하지만 구름을 보기 위해걸음을 멈춘 사람은아무도 없었다.나는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그 실망을 […]
2013년 08월 11일2021년 11월 2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무단횡단의 꿈 오늘은 술에 많이 취했다.술에 취하면 이상 행동이 나온다.횡단보도에 빨간 신호등이 분명히 켜져 있는데무단횡단을 했다.나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간 택시가 멈추더니죽을라고 환장했냐 이 개새끼야라고 욕을 […]
2013년 08월 03일2021년 11월 2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방충망의 매미 방충망에 매미가 날아와 앉았다.카메라 들이대도 도망가지도 않는다.가끔 울어재키기까지 했다.멀리서 들을 때는 시원한 소리였는데가까이서 들으니 귀청 떨어뜨릴 소리이다.덕분에 우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는 […]
2013년 07월 30일2021년 11월 2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구름의 마음 구름의 마음은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우울한 잿빛 표정으로도대체 끝은 있는 건가 싶게눈물을 쏟을 때는 언제고오늘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터질듯이 부풀어 올랐다.나는 그저 우산을 접었다 […]
2013년 07월 27일2021년 11월 2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바람과 종이 한 장 곧잘 바람이 집안으로 들어와선여름 더위를 식혀준다.찜이라도 쪄먹을 듯한 더위가 몰려올 땐반갑기 그지 없지만바람은 장난기가 심하다.들어올 땐 얼굴의 땀을 훔쳐주며여름 더위 다 몰아내줄 […]
2013년 07월 21일2021년 11월 2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꽃과 나비의 진한 애정 행각 너 말야,지금 알사탕을 물고 있는 거니?그럼 너, 알사탕 물고나비나 벌하고 키스하는 거였어?요것들 상당히 진하게 노네. — 나비야, 나, 이제 다 알어.니가 지금 […]
2013년 07월 15일2021년 11월 2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팔랑개비와 비행기 팔랑개비를 무시하지 마시라.어릴적 팔랑개비를 들고 뛰면우리는 지상을 뛰면서도하늘을 나는 비행기였다.비행기 한 대가 하늘을 날아간다.아니 자그마치 팔랑개비 네 개를 들고하늘을 뛰어가고 있었다.
2013년 07월 13일2021년 11월 2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가로등과 그림자 여자 셋이 가로등 밑을 지난다.가로등이 어둠 속에 묻혀있던여자들의 그림자를 꺼내여자들 뒤로 몰래 숨긴다.그러다 가로등을 좀더 지나치자그 그림자를 슬쩍여자들의 앞으로 꺼내주었다.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