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2월 15일2021년 12월 0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도시의 호흡 도시는 답답하다.답답할 수밖에 없다.도시가 답답한 것은숨쉴 틈도 없이집과 아파트가 빼곡하게들어차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암암리에자연으로 호흡을 한다.도시는 그 자연의 호흡을 막으면서 세워진다.인간이란 동물은 알고보면코로만 […]
2013년 02월 13일2022년 04월 1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하얀 불꽃 누군가 길에 우유를 엎질렀다.엎질러진 우유는 하얗게 불타올랐다.버려진 삶을 버리지 않고마지막으로 하얗게 불태웠다.
2013년 02월 12일2021년 12월 0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비의 위로 비는 굴곡을 만나면굴곡을 타고 흘러내린다.굴곡의 표면을 곧게 가며굴곡을 똑바로 펴려하는 법이 없다.비는 언제나굴곡을 있는 그대로 따라 가며굴곡을 어루만진다.그러니 굴곡진 인생에 비가 내리면아마도 […]
2013년 02월 09일2021년 12월 0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흰용 사람들은 모두 나를눈이란 이름으로 부르지만사실 나는 흰용이야.사람들은 용하면하늘로 높이 날아오르는상상의 동물을 생각하지.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용과 달리나는 온몸을 잘게 분해하여눈이란 이름으로 이 세상으로 […]
2013년 02월 08일2021년 12월 0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사랑과 사망 사이 아마도네가 처음에 남긴 것은분명 “사랑해” 였겠지.하지만 ㄹ의 윗부분이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아래로 내려 앉으면서너의 사랑이사망해가고 있었다.하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사랑이 사망하는 것이모든 사랑의 […]
2013년 02월 06일2021년 12월 0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밤버스 종로에서 술을 마셨다.종종 마시고 있다.술자리가 시작되는 것은 대개 오늘이지만술자리가 그 오늘에서 마감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술자리는 오늘을 어제로 뒤바꾸어 놓으면서내일로 넘어가서야 마무리가 되곤 […]
2013년 02월 02일2021년 12월 0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불시착한 마녀의 빗자루 하늘을 날다 운전 부주의로 불시착한마녀의 빗자루가 분명했다.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자루가 아래쪽으로 향할 수가 있겠는가.어디서 끙끙거리며허리를 부여잡고 있을 마녀를 찾아보았으나아무리 숲을 뒤져보아도 찾을 수가 […]
2013년 01월 30일2021년 12월 0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무의 자연사 가끔 시골의 들녘을 지나다 보면밭에 버려진 무를 만난다.그러면 애써 농사지은 농부님들의 노고에 생각이 미치고버려진 무는 안타까움이 된다.하지만 무의 입장에서 보자면밭에 버려진 무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