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2월 27일2021년 12월 0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저녁해 늘어선 아파트의 머리 위로 저녁해가 걸렸다.한마디 안할 수가 없다. 아, 저녁해라면서…가서 저녁안하고 거기서 뭐해? “좀 구분을 하셔.나는 지금 저녁하고 있어의저녁해가 아니고이제 저녁할 […]
2013년 02월 22일2021년 12월 0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은하수 관광유람선 부산 태종대에 가시면관광유람선이 있어요.언제 한번 가실 기회가 생기면꼭 한번 타보세요.태종대에서 구경하는 바다도 좋지만바다에서 구경하는 태종대도 남다를 것 같거든요.그런데 유람선이 한두 대가 아니예요.저는 […]
2013년 02월 17일2021년 12월 0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모래 속의 게찾기 모래 속에서 바늘찾기도 어렵겠지만모래 속에서 게찾기도 그에 못지 않다.차라리 바늘찾기가 더 쉬울 수도 있다.게의 약점이라면 꼼짝않고 버텨야 하는데결국은 움직여서 들통나곤 한다는 것.움직이지 […]
2013년 02월 16일2021년 12월 0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김밥의 은박 이불과 옷 이야기 처음에 김밥은 여럿이 모두얇은 은박 이불 한채를 함께 덮고 있었다.머리를 이불 속으로 감추어주는 대신다른 한쪽으로 발이 훤하게 드러나는 이불이었지만함께 몸을 포개고 그 […]
2013년 02월 15일2021년 12월 0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도시의 호흡 도시는 답답하다.답답할 수밖에 없다.도시가 답답한 것은숨쉴 틈도 없이집과 아파트가 빼곡하게들어차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암암리에자연으로 호흡을 한다.도시는 그 자연의 호흡을 막으면서 세워진다.인간이란 동물은 알고보면코로만 […]
2013년 02월 13일2022년 04월 1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하얀 불꽃 누군가 길에 우유를 엎질렀다.엎질러진 우유는 하얗게 불타올랐다.버려진 삶을 버리지 않고마지막으로 하얗게 불태웠다.
2013년 02월 12일2021년 12월 0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비의 위로 비는 굴곡을 만나면굴곡을 타고 흘러내린다.굴곡의 표면을 곧게 가며굴곡을 똑바로 펴려하는 법이 없다.비는 언제나굴곡을 있는 그대로 따라 가며굴곡을 어루만진다.그러니 굴곡진 인생에 비가 내리면아마도 […]
2013년 02월 09일2021년 12월 0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흰용 사람들은 모두 나를눈이란 이름으로 부르지만사실 나는 흰용이야.사람들은 용하면하늘로 높이 날아오르는상상의 동물을 생각하지.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용과 달리나는 온몸을 잘게 분해하여눈이란 이름으로 이 세상으로 […]
2013년 02월 08일2021년 12월 0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사랑과 사망 사이 아마도네가 처음에 남긴 것은분명 “사랑해” 였겠지.하지만 ㄹ의 윗부분이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아래로 내려 앉으면서너의 사랑이사망해가고 있었다.하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사랑이 사망하는 것이모든 사랑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