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4월 14일2022년 03월 26일나의 그녀 그녀의 잃어버린 반쪽 물속에 다리의 잃어버린 반쪽이 있었다.항상 반원으로 허리가 잘렸던 다리는가끔 그 반쪽을 찾을 때마다 둥근 원이 되어 그득차곤 했다. —– 2층에 작은 방이 […]
2005년 04월 12일2022년 03월 26일나의 그녀 그녀의 쇼핑 오늘 그녀와 함께 현대백화점에 잠깐 들렀다.문지(나와 그녀의 딸)도 함께 갔다.문지와 내가 잠시 간식으로 주전부리를 하는 동안그녀는 화장품 가게 앞에서 화장품을 골랐다.그동안 우리는 […]
2005년 04월 05일2022년 03월 24일나의 그녀 그녀의 세월 그녀에게서 세월의 흐름을 본다.1989년 5월의 아흐레나 열흘째 쯤 될 것이다.그날 그녀는 나와 함께 계룡산을 오르고 있었다.세월을 거슬러 올라 그때 찍어놓은 사진 속의 […]
2005년 03월 16일2022년 03월 23일나의 그녀 그녀와 카메라 사이에서 줄을 타다 아는 사람이 내게 물었다.“그녀와 카메라 가운데서 뭐가 더 좋아요?”주저없이 카메라라고 대답했다.곁에 있던 그녀의 눈꼬리가 슬그머니 위로 올라갔다.“그녀를 담을 수 있잖아요. 그녀의 눈물, […]
2005년 02월 07일2022년 03월 22일나의 그녀 그녀의 힘 나의 그녀와 함께 텔레비젼을 보다 보면 가끔 되풀이하여 듣게 되는 소리가 있다.아직도 한 겨울이건만 무슨 <봄날>인가 뭔가하는 제목을 들고 나와 화면을 채우고 […]
2005년 02월 07일2022년 03월 22일나의 그녀 은밀한 유혹 가끔 나의 그녀가 가볍게 스치듯 던지는 한마디의 얘기가 오래 전에 보았던 영화 하나를 떠올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영화의 제목은 <은밀한 유혹>이었다. 스크린을 […]
2005년 01월 18일2022년 03월 21일나의 그녀 그녀와 관련된 악몽 하나 나의 그녀와 관련하여 반복되는 악몽이 하나 있다.원래부터의 악몽이 아니라 이 악몽은 그녀가 운전 면허를 따면서부터 시작되었다.그녀가 운전하는 차에 몸을 싣고 다니면서 편리함과 […]
2005년 01월 10일2022년 03월 21일나의 그녀 사랑 문답 나의 그녀가 물었다.“자기는 나 사랑했어?”-당연하지. 결혼은 지옥이라고 하는데 너랑 결혼했잖아. 지옥에 뛰어드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 어디 있겠어?“뭐? 얘기가 좀 이상해. 이거 […]
2005년 01월 09일2022년 03월 21일나의 그녀 물같은 여자, 허공같은 여자 글은 차폐된 공간으로 나를 가둔다. 나는 글을 통하여 세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글 속으로 들어갈 때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글로 세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