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사랑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11월 17일 서울 천호동에서

나는 당신에게 푸른 사랑으로 살자고 했다.
당신은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일상이라고 했다.
당신에겐 뜨겁게 들끓어야 비로소 사랑이었다.
할 수 없이 이 가을 당신에게 붉은 사랑을 드린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 두시라.
슬프게도 붉은 사랑은 많은 시간을 우리에게 주지 않는다.
이 사랑을 주고 이제 나는 가야 한다.
잘있으라, 뜨겁고 붉은 사랑은 원했던 나의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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