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마음 5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5월 26일 서울 천호동에서

너는 물었지.
도대체 마음을 담았다며 건넸는데
장미의 어디에 너의 마음이 있냐고?
잘 들여다 보시라.
그럼 불현듯
장미에 담아놓은
나의 마음이 보일지도 모르니.

장미는 꽃잎을 펼칠 때,
가끔 꽃잎으로
장미의 마음을 꺼내든다.
가끔 우리들이
팔을 머리 위로 들어 하트를 그리며
우리의 마음을 꺼내놓듯이.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6월 7일 경기도 일산의 호수공원에서

**장미의 마음을 주제로 한 또 다른 글
장미의 마음
장미의 마음 2
장미의 마음 3
장미의 마음 4

4 thoughts on “장미의 마음 5

  1. 꽃잎 같지가 않아 보이는 게 무슨 거대한 행성에라도 온듯한 느낌입니다.
    장미의 마음속엔 또 다른 마음이 숨어 있을 것만 같은데요.

    1. 틈틈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숨어있던 마음이 그냥 휙 지나갈 거 같아요. 장미가 예뻐서 그런지 마음 보여주는 것도 아주 지 맘대로 인 것 같습니다. ㅋㅋ

  2. 이사진 보니…부끄럽네요..두가지가..부끄러워요.
    장미의 마음을 엿봐서….
    사진 담아 왔지만…이렇게 느낌과 감수성에서 부끄러워요.ㅎㅎㅎㅎ
    아주 좋습니다…

    1. 마음을 볼 수 있는 경우가 흔하진 않더라구요. 장미 축제에 꽤 많이 갔는데 마음을 본 것은 딱 한번이었으니 말예요. ㅋㅋ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