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30일 경기도 팔당에서 양수리 가는 터널에서
터널은 낮엔 불을 밝히고 있어도 어둡다.
밖을 나가지 못하는 빛들이
낮의 터널에 웅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밤엔 반대로 터널이 세상에서 가장 환하다.
밤이 되면 빛들은 어둠을 피해 모두 터널로 피신한다.
어둠 속에서도 그곳만큼은 어둠이 넘보질 못한다.
그 때문에 밤엔 터널이 가장 환하다.
밤의 그곳은 빛의 망명지이다.
밤의 터널
2009년 12월 30일 경기도 팔당에서 양수리 가는 터널에서
2 thoughts on “밤의 터널”
확실히 빛의 속도가 빠르긴 빠른가 봅니다.
달리는 자동차는 서 있는데, 서 있는 빛은 흐르니까 말입니다.^^
지금보니 빛이 껑충껑충 뛰어갔네요. 발자국을 터널 천정에 선명하게 찍으며 말예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