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비친 풍경은 고요하다.
고요해야만 물은
풍경을 비춰줄 수 있다.
바람이 조금만 흔들어도
물속의 풍경은 여지 없이 흔들린다.
우리는 우리를 들여다보는 듯 하면서도
사실은 물의 고요를 들여다본다.
그리하여 물에 비친 풍경은
뜻밖의 사실을 우리에게 속삭인다.
우리가 우리들 자신을 들여다 보려면
마음의 고요가 필요해라는 속삭임이다.
번잡한 도시를 떠나 조용한 산사를 찾아야
비로소 흔들리지 않는 우리가 보일 수도 있다.
속세를 떠나 세상과 인연 끊고
산속에 묻혀 사는 스님의 눈에
우리가 가장 선명하게 보일 수도 있다.
3 thoughts on “물의 고요”
다양한 잔영을 보여주는 연못의 넉넉한 품속에 그런 인내와 자제가 숨어 있는 줄은
몰랐네요. 마음의 고요와 평정을 유지하기가 참 힘든 세상입니다.
뉴스에 나오는 어떤 여자 얼굴 보면 더더욱 평정심이 흐려지더라구요.
또, 그렇게, 그런, 이런.. 같은 의미 없는 단어를 즐겨 나열하는 어떤 분 말인가요? ㅋㅋ 이런 멋진 풍경에 또 그런 사람을 떠올리진 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