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푸른 잎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0월 7일 우리 집에서

원래 세상을 훨훨 날아다니는 것이
나비의 삶이었지만
오늘 나비는 그 삶을 푸른 잎에게 양보했다.
푸른 잎은 날개를 활짝펴고 허공을 날았고
그 날개짓은 날렵하면서도 조용하여
그 날개밑에 찰싹 달라붙은 나비는
잎이 나는 내내 편안하고 달콤한 휴식을 즐길 수 있었다.

2 thoughts on “나비와 푸른 잎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