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슨 사진이냐구요?
어지러운 풀밭처럼 보이지만
지금 사실은 숨바꼭질 중이예요.
나비 두 녀석이 풀밭으로 숨었거든요.
한 번 찾아보실래요.
한 녀석은 이렇게 생겼어요.
또 다른 한 녀석은 이렇게 생겼죠.
나비랑 숨바꼭질을 할 때는
나비가 숨을 때까지
나비한테서 눈길을 떼면 안되요.
물론 나비는 눈감고 뒤돌아서서 열까지 세라고
성화를 부릴 거예요.
하지만 그래도 모른 척 두 눈을 슬쩍 뜨고
나비의 뒤꽁무니를 졸졸 쫓으세요.
괜히 눈을 감고 열을 세었다가는
바로 눈앞에 숨어 있어도 찾아내지 못할 거예요.
나비랑 숨바꼭질을 할 때는
항상 눈을 떠야 해요.
대신 발자국 소리는 좀 죽여야 할 거예요.
2 thoughts on “나비 찾기 놀이”
나비와 잎이 정말 닮았네요…상처까지도…
오, 상처.
미처 그 생각은…
모든 문양은 상처인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