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0일 강원도 춘천의 굴봉산에서
얼음이 아주 조폭이다.
물이 내려가는 길을 막고 서서
가고 싶으면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란다.
물이나 얼음이나 다같은 동종업계로 알고 있는데
서로 돕고 살지는 못할 망정
길가는 물을 막고 시비를 붙는다.
물은 심성이 착하다.
그 시비를 묵묵히 참아내며
얼음의 가랑이 사이를 지나 길을 간다.
하지만 그래도 물을 조심해야 한다.
간혹 물이 화가 치밀면
가랑이 사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얼음의 등을 밟고 지나간다.
6 thoughts on “얼음 조폭”
ㅎㅎㅎ 얼음이요 말이 막 뛰어오는 모습 같아요.
그럼 물소리가 말발굽 소리?
담에 가면 얼음 위에 올라타고 달려야지. ㅋㅋ
하하하 정말이지…웃껴요^^
물은 착해 아주 착~해 이~뻐인가요?
동종업계…ㅋㅋㅋ
착해도 아주 마이 착한 듯.
그래도 얼음을 혼내진 않았어요. ㅋㅋ
아침부터 웃음 주시는 성탄 선물이군요.^^
한겨울에만 활동하는 나와바리가 아주 제한된 애들인가보네요.
Merry Christmas!
이번 한파로 아무래도 길을 온통 막고 통행료 뜯으려다 등을 밟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