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의 벽화
담쟁이의 잎은 모두 졌다.잎이 무성할 때는 몰랐는데잎이 지고 나니 알겠다.담쟁이는 벽에 선을 먼저 그리고,뒤이어 그 선의 끝에 잎을 그린다.담쟁이는 그림의 순서를 안다.선만 […]
그림자와 함께 한 외출
오후의 인사동길,온통 그림자를 데리고 외출한 사람들이었다.햇볕이 환한 곳에서만함께 할 수 있는 외출이었다.골목을 들어온 햇볕이환한 오후를 열어놓은 곳에서그림자와의 동행이 까맣게 빛났다.햇볕이 그어놓은 경계를 […]
가을의 불
가을은 불탄다.하지만 나는 한번도소방서에 신고하지 않았다.가을의 불은겨울이 곧 진화해 줄 것이란 사실을나는 잘알고 있다.언제나처럼 그때까지 나는여유롭게 불구경이다. (썼다가 다시 또 쓴다) 불이라 […]
작품이 된 꽈리
남한산성은 성남쪽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고, 경기도 광주쪽으로 올라가는 또하나의 길이 있다. 내가 이용하는 길은 경기도 광주쪽의 길이다. 이 길로 남한산성을 올라가면 초입부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