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의 근원 —진수미의 시 「무섭다」
시인 진수미의 시 「무섭다」는 여자들이 살아가기에 무서운 세상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시인이 전하는 그 무서운 세상에선 “차고에서 목을 매다 실패한 아버지”가 “이혼 […]
설봉호수의 얼음과 물
이천의 설봉호수를 산책했다. 호수를 절반으로 나누어 얼음과 물이 경계로 삼고 대치하고 있다. 얼음은 물을 얼려 호수를 얼음으로 덮으려 하고 물은 얼음을 녹이고 […]
빛의 외침
나무에 수평으로 걸려 있는 가로등을 보았다. 가로등이 아니라 마치 빛의 스피커처럼 보였다. 가로등은 지면을 향하여 고개 숙이고 밤을 밝혀주려 하지만 스피커는 세상을 […]
꽃그림을 준비하고 있는 나무
나무는 지금 꽃그림을 준비 중이다. 밑그림으로 먼저 굵거나 가는 선을 무수히 그려놓았다. 봄이 오면 이 선 위에 꽃을 가득 얹는다. 그때쯤 빈틈없이 […]
나무에서 읽는 봄에 대한 기다림
나무에서 봄에 대한 기다림을 본다. 봄이 되어 푸른 잎들이 나면 우리는 그 잎에서 새로운 생명의 시작에 들뜰 것이다. 때로 똑같이 반복되는 나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