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여자와 파란 남자
화장실 갈 때마다 그 둘을 보았다. 여자는 대개 빨간색 복장이었고, 남자는 푸른 옷을 입고 있었지만 커플임에 틀림없었다. 항상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
KTX와 풍경
어느 날, 난생처음 KTX를 탔었다. 멀리 부산까지 간 것은 아니었다. 대전까지 타고 갔다 왔다.언젠가 비행기를 타본 적이 있다. 해외로 가는 비행기가 아니었다. […]
밤늦은 시간의 지하철
밤늦은 시간의 지하철은 참 좋다. 누우면 침대칸이 된다. 넓은 좌석을 독차지할 수는 없지만 구석진 곳의 작은 자리는 독점을 해도 사람들이 눈을 감아준다. […]
발자국 물고기
눈위에 찍힌 발자국에선 물고기 느낌이 난다. 그 느낌에 기대면 우리의 걸음은 물속을 유영하는 물고기이다. 우리가 가는 곳을 따라 발자국 물고기가 헤엄을 친다. […]
햇볕 잘라 보내기
사랑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가능해진다. 그것을 가장 잘 알고 있었던 여자가 황진이였다. 황진이는 그래서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 뚝 잘라두었다가 님이 […]








